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6일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약세 부담과 위험선호 회복이 상충되는 가운데 증시 외국인 투심 개선에 보합권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65~1472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작년 4분기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에서 소외됐던 코스피, 코스닥에 지난 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주말간 뉴욕증시가 큰 폭의 반등을 기록했고, 환율과 코스피 레벨을 감안했을 때 저평가돼 있는 원화 위험자산 외국인 매수 행렬은 계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심리적으로 국민연금 전술적 환헤지, 당국 속도조절 경계와 더불어 수출업체 고점매도 등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점도 위쪽을 무겁게 만드는 재료”라고 덧붙였다.
다만 위안화 약세 동조화 부담, 수입업체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금요일 장중 1465원에서는 수입 결제가 레벨을 받치며 원화 강세를 제한하는 양상을 나타냈다”며 “수입업체의 경우 수출업체와 달리 대금 결제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꾸준한 매수대응으로 일관할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역내 7.3위안 방어에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던 중국 국영은행이 환율 방어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위안화 동조화 경향이 강한 아시아 통화 약세 압박이 커진 점도 상승 요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