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US스틸 매각 불허 결정 때 참모들 반대 무시”

입력 2025-01-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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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ㆍ블링컨 등 6명 이상, 조건부 승인 설득
충성파 3인 찬성에 최종 불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최종 불허하기로 했을 당시 여러 참모의 반대를 무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관리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2일 저녁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이 소집한 백악관 참모 회의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여러 참모가 인수를 조건부로 제한하는 것을 한 가지 옵션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거래에 조건을 걸면 잠재적인 국가안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많은 작업을 진행할 수 있고, 사실상 이 문제를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로 넘길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참모는 △설리번 보좌관 △조너선 파이너 국가안보 부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 △람 이매뉴얼 주일 대사 △재닛 옐런 재무장관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일본제철의 인수 제안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하기는커녕 노동자들에게 최상의 거래이며 수십 년에 걸쳐 무너진 US스틸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래 무산 시 소송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참모도 있었다.

그러나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의 충성파로 알려진 참모 3명은 인수에 반대했다고 WP는 설명했다. 3명은 스티븐 리셰티 백악관 선임고문과 브루스 리드 부비서실장, 마이크 도닐러 선임고문이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장관도 인수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인수가 성사될 경우 일본 정부가 미국 내 철강 생산 능력과 일자리를 줄이는 동시에 자국에선 유지하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US스틸 매각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 후 일본제철은 이 같은 결정이 불법이라며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은 “유감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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