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인공지능(AI) 과일 선별에 이어 차세대 농업기술을 적용한 농산물을 확대한다.
롯데마트·슈퍼는 9일 차세대 농업 프로젝트 ‘내일농장’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내일농장은 AI 선별 과일을 비롯해 스마트팜, 저탄소·친환경 인증 등 차세대 농업 기술을 적용한 농산물을 아우르는 신규 프로젝트다.
내일농장을 통해 올해 안에 총 40여 개 품목, 150여 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여기서 생산한 상품을 농산물 매출의 10% 비중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내일농장 상품을 통해 고품질의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내일농장을 선보이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농업 생산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겨울 대표 과일인 딸기는 매년 출하 시기가 늦어지고 있으며, 감귤은 잦은 열대야로 착색이 더뎌 주황색이 아닌 초록색 껍질이 흔해졌다.
이같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출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출하 초기 가격도 치솟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1일 설향딸기 한 상자(특·2㎏)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는 6만8052원으로 전년 같은 날보다 23.9% 높게 나타났다.
롯데마트·슈퍼는 신선식품 분야에 최신 기술을 지속해서 접목 중이다. 특히 2022년 메론을 첫 시작으로 AI 선별을 적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사과와 천도 복숭아를 지난해에는 기존 품목에 수박, 참외 등 6개 품목을 더해 총 9가지의 AI 선별 과일을 선보였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AI 선별 과일의 매출은 1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2022년 도입 후 3년만의 성과다. 도입 첫해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정혜연 롯데마트·슈퍼 신선1부문장은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차세대 농업 기술 기반의 농산물을 확대해 노동력 감소, 기후 변화 등의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고객에게는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 ‘신선=롯데’라는 인식을 각인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