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7일(현지시간)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2월물 금은 전장보다 18.0달러(0.7%) 오른 온스당 266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물가 고공행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평가받는 금 선물에 대한 매수세가 우세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능력을 제한하고 금값을 압박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가격을 책정해왔다.
다만 미국 경제 지표 발표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매도세가 일부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공개한 구인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가 81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5월 823명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70만 건 또한 웃돌았다.
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54.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3.4를 웃돈 수치다.
재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수석 전략가는 “예상보다 강한 취업자 수와 서비스업 ISM 호조는 모두 경제가 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의 위협이 남아 있어 연준이 3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