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SK E&S 합병 효과로 올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0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2만2600원이다.
8일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8조7000억 원, 영업이익 1029억 원, 지배주주 순손실 2864억 원 등”이라며 “영업손익은 전 분기 4233억 원에서 흑자전환 하지만, 원·달러 급등으로 3000억 원대 환손실이 우려된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 부문 회복이 크지만, 배터리 부문은 판가 10% 하락으로 다시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부문별 추정치는 정유 2037억 원, 배터리 2715억 원, 석화·윤활유·자원개발 1834억 원 등”이라고 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74조4000억 원, 영업이익 1조7000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7343억 원 등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정유 부문의 경우, 글로벌 정유설비 증설 규모가 지난해 100만 배럴(b/d)에서 올해 16만 b/d로 줄어들면서 공급압박 완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운영하는 SK E&S 합병으로 연간 9402억 원의 영업이익 기여 효과가 발생된다”면서도 “배터리 부문은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으로 7946억 원으로 적자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적정주가를 하향한다”며 “지난해 말 SK E&S 합병으로 주주가치는 32%로 증가했지만, 순발행주식수도 55%로 늘어나면서 주당가치 희석이 발생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주가에 2가지 허들이 남아있다”며 “미국 행정부에서 배터리 보조금을 얼마나 축소할 것인지, SK엔무브 상장으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지분가치가 줄어들지 여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