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 분할 또는 병합을 실시한 상장사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감소세인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주식 수를 늘리거나 줄이면 주식 수에 변동이 생기면서 기존 주식의 가격이 오르거나 싸졌다는 기대감이 작용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기업의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액면변경을 실시한 상장법인이 총 37개사로 2023년(28개사) 대비 9개사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7개사로 전년(14개사) 대비 7개사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은 30개사로 전년(14개사) 대비 16개사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액면변경 상장사 수는 2021년 14개에서 절반가량 줄어들었지만, 코스닥 시장은 같은 23개사에서 30개사까지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액면분할 7개사였고 액면병합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코스닥시장은 액면분할 13개사, 액면병합 17개사였다.
코스닥 기업들의 1주당 가격은 1000원도 밑도는 곳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액면분할보다 액면병합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액면금액은 500원이 가장 많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50.47%, 코스닥시장에서 75.13% 차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권시장에 다양한 액면금액의 주식이 유통되어 주가의 단순비교가 어려우므로 투자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증권시장에는 1주당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등 6종류 액면주식과 무액면주식이 유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