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간데메공원’, 주민 맞춤형 공원으로 재탄생

입력 2025-01-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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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데메공원 전경. (사진제공=동대문구)
▲간데메공원 전경. (사진제공=동대문구)

서울 동대문구가 답십리동에 위치한 간데메공원이 서울시에서 이관됨에 따라 공원을 주민 맞춤형으로 새로 단장한다는 계획을 8일 밝혔다.

간데메공원은 총면적 1만5179㎡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황톳길, 팔각정, 어린이 놀이시설, 농구장, 배드민턴장, 체력단련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원 내에는 소나무와 섬잣나무 등 6465주에 이르는 수목과 약 1만3000본의 초화류가 조성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분수와 인공 시냇물이 있어 도심에서도 자연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간데메공원이 자리한 부지는 과거 농경지와 소규모 마을이 혼재된 곳으로 도심 개발로 인해 공터로 방치되었던 공간이다. 이곳은 1990년대 중반 도시계획 차원에서 공원으로 지정되며 전환점을 맞았다.

1997년 3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후 '간데메근린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간데메’는 답십리 일대의 옛 지명에서 유래했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공원은 1997년 말 착공에 들어가 1998년 7월 준공,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으며 지난해까지 중부푸른도시사업소와 북부공원여가센터가 관리해왔다.

2025년 1월 간데메공원의 소유권과 관리권이 서울시에서 동대문구로 이관됐다. 이를 계기로 동대문구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공원을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공원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옛 지명 ‘간데메’의 의미를 살려 지역 정체성을 강조한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우선 동대문구는 간데메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조성해 주민 편의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 내 부족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공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공사는 2025년 4월 착공해 2026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지하 1층 규모에 총 85면의 주차 공간과 연면적 3508㎡를 갖출 예정이며 지상의 녹지와 시설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간데메공원이 과거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에서 주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많은 주민들이 찾는 활기 넘치는 공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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