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플랫폼 기업 씨티케이는 글로벌 화장품 원료 제조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와 ‘북미 수출용 일반의약품(OTC) '선(Sun)' 제품의 개발 및 영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2025년부터 구체적인 사업협력을 실행할 계획이다.
북미 OTC 시장 공략은 2025년 씨티케이의 전략적 사업분야 중 하나다. 씨티케이는 지난달 씨티케이 미국법인(CTK USA Holdings Corporation)을 통해 OTC 제조가 가능한 현지 공장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 또한 올해 국내 화장품 완제품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준공해 제조사개발생산(ODM) 사업에 진출한다.
양사는 OTC 제품군 중 자외선 차단제품에 관한 연구, 개발, 영업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긴밀하게 협력한다. 제품의 원료부터 반제품 및 완제품의 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는 OTC 전용 공급망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는 국내와 미국 현지 공장을 이용한 독자적 소재 개발과 원료 베이스화를 통해 높은 생산 효율과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 상호 기술 교류, 지원 등으로 생산 최적화를 달성해 경제성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10위권 자외선 차단 소재 생산 기업인 선진뷰티사이언스는 OTC 원료 생산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글로벌 원료 제조사다. 지난해부터 충남 장항에 OTC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ODM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6월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 OTC 제조사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 관계자는 “자사의 FDA 규정에 부합하는 최신 생산시설의 완공과 함께 씨티케이의 북미 시장 영업 노하우, 풀필먼트 인프라 등이 결합돼 미국 시장 공략에 최상의 시너지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가 구축하는 OTC 전용 공급망 플랫폼은 자외선 차단제 완제품, 반제품의 국내 생산과 북미 생산이 모두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사의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방산업 부문에 해당하는 브랜드사와 유통사 프라이빗 브랜드(PB)를 통한 소매시장(B2C) 서비스는 물론 OTC 생산을 희망하는 제조사들과 다양한 B2B 서비스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씨티케이 화장품사업부 최치호 대표는 “자사는 최근 인수한 북미 현지 OTC 전용 공장과 선진뷰티사이언스의 국내공급망을 결합한 플랫폼 구축을 지난해부터 면밀히 검토했다”며 “양사는 OTC 전용 공급망을 통해 한국, 미국 어느 곳에서도 고객사의 니즈에 맞춘 유연한 개발-생산-공급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사의 2025년 글로벌 OTC 시장 공략의 성공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