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곳곳에서 브랜드 마케팅 활발
‘굿즈’ 받고 체험하고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가 8일(현지시간) 개막 이틀을 맞이했다. 전날부터 몰린 인파는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넓은 전시관을 누비다 보면 눈에 띄는 물건이 있다. 많은 관람객 손에 쥐어진 노란색 쇼핑백이다. 타포린 재질로 만들어진 이 가방은 우리나라의 국민 가방 ‘이마트 장바구니’와 많이 닮았다. 이 제품은 일본 카메라 회사 ‘니콘’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나눠준 것이다.
복도와 전시관 곳곳에 이 쇼핑백을 쌓아뒀고 많은 관람객이 자유롭게 가져가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전시관 외부에 비해 내부가 덥기 때문에 외투를 넣어두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 듯 했다.
코닥과 인스타360 등 카메라‧필름 업체의 쇼핑백도 무료로 나눠졌다.
글로벌 농기계 기업인 미국 ‘존디어’의 ‘굿즈’도 꾸준한 인기템이다. 존디어의 로고와 상징색인 초록색, 노란색으로 디자인된 것이다. 이 모자를 받으려면 긴 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7일 직접 방문했을 때는 긴 기다림 없이 모자를 받을 수 있었다.
모자는 두 가지 디자인으로 준비됐다. 초록색과 회색 모자였다.
각 브랜드의 ‘굿즈’는 일종의 마케팅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카메라 기업들이 기업-개인 거래(B2C) 사업자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전시관을 잘 누벼보면 ‘즐길 거리’도 많다.
전자제품을 전시하는 기업들은 혼합현실(XR) 기기 체험존을 준비했다. 이를 경험해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안마 의자 회사는 단연 인기 코너다. 1~2만 보씩 걸으며 전시장을 걷다 보면 몸이 쑤신 데, 안마기기 전시관 직원들은 호객행위를 하듯 “힘들 텐데 들어와서 피로를 풀어라”고 말했다.
코닥의 전시관에는 여러 카메라를 전시해두고 관람객들이 직접 사진을 촬영하고 인화하는 등 체험하는 공간이 설치됐다.
존디어의 덤프트럭은 CES의 ‘포토존’이다.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는 거대한 타이어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CES의 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