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 시대' 위기 아닌 기회…조선·방산 물 만났다 [트럼프 2기, K제조업 다시 뛴다]

입력 2025-01-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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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15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넘어 ‘미국 유일주의(America Only)’ 정책을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공식 취임한다. ‘트럼프 노믹스’ 시즌2가 현실화한 것이다. 트럼프 1기 때 미·중 무역갈등으로 시작된 자유 무역주의 쇠퇴가 가속화하고, 글로벌 무역전쟁은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중국 견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한국 제조업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연초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고 밝힌 것처럼 국내 제조업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은 최고조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특히 한국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선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이 절실하다. 이에 이투데이는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아 격화될 글로벌 제조업 경쟁 속 우리 기업의 현 주소와 생존 전략을 살펴보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편집자주>

美 조선소, 고임금 탓 경쟁력 약화
한화, 필리조선소 인수…거점 마련
HD현대, 올해 MRO 확대 원년 삼아
가성비ㆍ신속 납기로 K-방산 인기

▲미국 필리 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미국 필리 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산업 재건 전략이 대한민국 조선ㆍ방산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미국이 높은 인건비, 산업 구조 변화로 경쟁력을 상실하며 핵심 파트너를 찾는 것이 시급한 상황에 놓였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미 해군 군함 건조에 동맹국의 협력을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조선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유지ㆍ보수ㆍ정비(MRO)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미 해군 재건과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 역시 해군력 강화를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K-조선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 조선업계는 생태계 붕괴로 생산성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남아있는 조선소들은 설비와 시설이 노후화했고 인력 등 제조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조선업의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1983년부터 2013년까지 약 300개의 조선소가 미국에서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조선업 고용 인원도 1981년 18만6700명에서 2018년 9만4000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동맹국 중 특수선 명가인 한화오션과 HD현대가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미군 함정을 MRO하는 역할을 넘어 군함 건조 수주까지 나아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필라델피아 필리(Philly) 조선소 인수를 발판 삼아 미국 조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지난달 필리 조선소 인수를 위한 제반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기술과 생산 자동화 등 스마트 생산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함정정비협약(Master Ship Repair Agreement)을 국내 최초로 체결했으나 당시 특수선 도크가 풀가동 상태여서 MRO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심화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방위비를 확대할 경우 K-방산 수출 기회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차 등 중화기 자체 생산이 어려운 국가들은 노후화로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서 차세대 무기 구매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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