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SMC·삼성 반도체 중국 유입’ 추가 규제”

입력 2025-01-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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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실사 강화 촉구 내용

▲대만 타이난에서 TSMC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대만 타이난에서 TSMC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임기 막바지 첨단 반도체 중국 유입을 막기 위해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등 주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규제를 내놓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규제가 이르면 이날 발표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TSMC·인텔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고객사를 더 면밀히 조사하고 실사를 늘리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규제 초안에는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나 16㎚ 이하의 공정을 활용하는 반도체는 중국을 비롯한 기타 우려 국가에 팔려면 미국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는 첨단 칩을 만들기 위해 미국의 규제를 피하려는 중국 기업을 파악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이번 규제안은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의 연장선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파운드리 대만 TSMC가 만든 반도체가 TSMC 고객사를 거쳐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뒤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이 여전히 첨단 칩을 확보할 수 있는 백도어를 제거하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미국 반도체 수출통제 관할부서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논평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등 미국 반도체 관련 6개 단체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13일 자 서한에서 당시 발표된 AI 칩 수출 통제와 이르면 금주 나올 또 따른 규제에 대해 반발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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