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바다 산호초 복원에 ‘갤럭시’가 큰 역할”…美 '스크립스 연구소' 가보니 [언팩 2025]

입력 2025-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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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립스 연구소 관계자가 '갤럭시 S24 울트라' 오션모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스크립스 연구소 관계자가 '갤럭시 S24 울트라' 오션모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갤럭시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바닷속 산호초 사진을 촬영하고, 시각화하는데 편리해졌다.
앞으로도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이 더 나은 바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스튜어트 샌딘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 교수)

24일(현지시간)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의 스크립스(Scripps) 해양학 연구소에서는 ‘코랄 인 포커스’ 프로젝트가 한창이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미국 비영리단체 시트리(Seatrees)와 함께 산호초 주요 서식지이자 최근 파괴가 심각한 미국 플로리다, 인도네시아 발리, 피지에서 바닷속 산호초 사진을 촬영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복원하는 과제다.

여기서 중요한 한 과정이 바로 산호초 3D 맵핑이다. 여러 장의 산호초 사진을 촬영해 하나의 3차원 지도를 만드는 작업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지도를 통해 산호초의 시점별 변화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2013년부터 2017년, 2021년까지 4년 단위로 산호초가 점차 군락을 넓혀가는 변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수천 장의 산호초 사진을 3D 맵핑으로 구현하면 시계열로 비교하면서 어떤 산호초가 병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어떻게 산호초를 복원하고, 보호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상의 3D 맵핑 제작을 위해 수중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모드인 '오션 모드(Ocean mode)'가 탑재된 ‘갤럭시 S24 울트라’를 작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갤럭시 S24 울트라' 오션모드로 만든 3차원 산호초 지도 (박민웅 기자 pmw7001@)
▲'갤럭시 S24 울트라' 오션모드로 만든 3차원 산호초 지도 (박민웅 기자 pmw7001@)

오션 모드에서는 수중 촬영 시 발생하는 과도한 파란색 톤을 줄이고, 산호초 본연의 색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셔터스피드 최적화 및 멀티 프레임 영상 처리 기술 기반으로 사진 결과물 내 모션블러 발생을 최소화한다. 인터벌 기능을 활용해서 한 번에 수천 장을 찍을 수도 있다.

실제로 갤럭시 S24 울트라 오션 모드로 수중 촬영해보니 이동이 불편한 물속에서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움직이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또 매번 촬영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2초마다 자동으로 사진이 찍혀 편리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했던 큰 수중 카메라는 물속에서 이리저리 이동하며 촬영하는데 컨트롤이 쉽지 않아 불편했다”며 “갤럭시 폰으로 바꾸면서 촬영 방법이 단순해지고, 산호초에 가까이 접근할 수도 있어 확실히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갤럭시 S24 울트라 오션모드로 수중촬영을 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기자가 갤럭시 S24 울트라 오션모드로 수중촬영을 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이렇게 세 기관의 공동 협력으로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전체 1만1046개 산호초가 복원됐다. 복원 면적은 1만705㎡에 달한다.

스튜어트 샌딘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 교수는 "산호초 연구에 있어 대량의 고화질 사진 데이터 확보는 매우 중요한데, 모바일 기술이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사람에게 산호초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심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주요 부품에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하는 등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십여 년간 재활용 소재 개발 및 적용 확대를 위해 관련 기술을 꾸준히 연구했다. 특히 수명이 다하거나 버려져 바다를 떠돌며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폐어망 문제에 주목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폐어망을 스마트폰 부품에 쓰일 소재로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고, 2022년 갤럭시 S22 시리즈에 해당 소재를 처음 적용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전 제품군으로 확대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의 스크립스(Scripps) 해양학 연구소에서 발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의 스크립스(Scripps) 해양학 연구소에서 발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S25시리즈에도 전 외장 부품 내 재활용 소재를 최소 1종 적용시켰으며, 배터리 재활용 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재활용 코발트도 사용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했던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도 적용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 사업부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는 "삼성전자는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기술 혁신의 일환으로 폐어망을 시작으로 150톤 이상의 해양 플라스틱을 갤럭시 제품에 적용해 왔다"며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제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 갤럭시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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