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4년 만에 완전체로 뭉쳤다…눈물바다 된 10주년 콘서트

입력 2025-01-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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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쏘스뮤직)
▲(사진제공=쏘스뮤직)

그룹 여자친구(GFRIEND)가 9000여 관객과 함께한 단독 콘서트로 데뷔 1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4년간 따라다니던 해체설을 한 번에 종식시킨 공연이었다.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17~19일 사흘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GFRIEND 10th 애니버서리 시즌 오브 메모리즈’(GFRIEND 10th Anniversary ‘Season of Memories’)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앞서 공연은 전 회차 매진됐고 시야제한석을 추가 개방하면서 뜨거운 성원을 입증했다.

2015년 데뷔한 여자친구는 2021년 5월 소속사 쏘스뮤직과 전속계약을 종료하며 그룹 활동도 함께 마무리한 바 있다. 공식적인 해체는 아니었지만, 6명 멤버들이 다시 무대에 서는 것은 요원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여자친구가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것은 약 4년 만이다.

여자친구는 이번 공연에서 팀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버디(팬덤명)와 영원을 약속했다. 180분 안에 10년 서사를 압축해 관객에게 감동을 안겼다. 멤버들은 매일 세트리스트에 변화를 주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칼군무와 청아한 보컬로 공연의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객석에서는 눈물이 끊이질 않았다.

여자친구는 메가 히트곡 ‘오늘부터 우리는 (Me gustas tu)’으로 포문을 열었다.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 공연장 전체가 울릴 만큼 커다란 응원법으로 답했다.

멤버들은 “오늘따라 유독 여러분의 함성이 크게 들린다. 이곳에 올라오기 전부터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서로 다른 우리가 10년 동안 하나가 될 수 있었다는 게 기적같다”고 말했다. ‘너 그리고 나 (NAVILLERA)’, ‘귀를 기울이면 (LOVE WHISPER)’ 등 여자친구만의 ‘파워 청순’ 콘셉트를 대표하는 곡들은 보는 이들을 벅차오르게 했다. 여섯 멤버는 무대 아래로 내려와 객석 전체를 누비며 팬들과 눈을 맞추면서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시간을 달려서 (Rough)’, ‘교차로 (Crossroads)’, ‘밤 (Time for the moon night)’ 등 격정적이고 아련한 분위기의 노래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최고조로 치달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발표돼 관객들 앞에서 처음 선보이는 ‘마고’(MAGO)와 ‘애플’(Apple), ‘바람’이 들어간 노래 세 곡을 묶은 매쉬업(Mash Up), 댄스 브레이크를 더한 ‘핑거팁’(FINGERTIP) 등 이번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들이 특별함을 더했다.

이번 공연의 대미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앨범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의 타이틀곡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 (Season of Memories)’와 수록곡 ‘올웨이즈’(Always)가 장식했다. 멤버들은 공연 말미 “쏘스뮤직과 함께 데뷔 10주년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친정에 온 것 같더라. 마음이 편하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 잘 맞아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멤버들과 함께 오늘 이 순간을 실현시켜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준 버디에게 감사하다. 버디는 어떤 길을 가더라도 저희 앞의 빛이 되어주는 존재다. 살다 보면 영원이라는 단어에 가두고 싶은 날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데뷔 10주년이 바로 그런 날들이었다. ‘멈춰있던 시간이 흐른다’라는 댓글이 많았지만, 우리의 시간은 정체된 적 없다. 멋진 날에 다시 만난 우리는 더 단단하고 깊어졌다. 영원히 기억할 추억을 남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뭉클한 진심을 전하며 사흘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여자친구는 3월 9일 오사카, 3월 11일 요코하마, 3월 14일 홍콩, 3월 22일 가오슝, 3월 29일 타이베이 등 5개 도시에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홍콩과 타이베이 콘서트는 일찌감치 매진돼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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