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찾는다”…서울 아파트 거래 한파 속 ‘송파·신축’ 수요 쏠림

입력 2025-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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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 한파 속에서도 송파구 소재 대단지와 주요 신축 단지는 손바뀜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로 분류되는 송파구 수요는 거래량이 급감한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동시에 지역 내 시세를 선도할 대규모 신축 단지를 실수요자들이 선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 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누적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위 10곳 중 가장 거래량이 많은 곳은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최근 2달 동안 32건이 거래됐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해 11월 28일 입주를 시작한 1만2032가구 규모 초대형 단지다. 입주장이 펼쳐지면서 일시적으로 매매와 전셋값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선 아파트값 하방 경직성을 확인한 뒤 추가 내림세 없이 버티는 모양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전용면적 84㎡형은 최고 25억 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24억9457만 원에 같은 평형이 거래됐지만, 25억 원대 거래는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28일에는 전용 167㎡형이 49억4000만 원에 팔리는 등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내 거래량 상위 단지 중 또 다른 신축 단지로는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21건)와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16건)이 이름을 올렸다.

청계리버뷰자이는 오는 2027년 2월 입주 예정인 단지로 1670가구 규모 대단지다. 현재 분양권 거래가 한창으로 지난달 14일 전용 59㎡형은 10억9190만 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8월 최고가 12억1250만 원보다 1억 원 이상 저렴하다. 현재 같은 평형 분양권 시세는 11억7670만 원부터 12억 원대에 형성돼 추가 거래가 발생하면 신고가에 근접한 가격대에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 외에 래미안 라그란데는 총 3069가구 규모의 대형 단지로 지난달 10일부터 입주를 개시했다. 전용 59㎡형은 지난달 16일 10억6200만 원에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10일 기록한 11억 원에 못 미치지만 지난해 10월 8~9억 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 원 이상 올랐다.

신축 이외에 손바뀜이 활발한 단지는 모두 송파구에 집중됐다. ‘올림픽선수기자촌’(23건·5540가구)과 ‘리센츠’(21건·5563가구), ‘헬리오시티’(20건·9510가구)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단지는 모두 5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에다가 송파구 내 핵심 단지로 꼽히는 곳이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모습.  (이투데이DB)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모습. (이투데이DB)

여기에 최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검토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송파구 일대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도 크다. 토지거래허가제는 해당 구역 내 주택을 사들일 때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주거용 부동산은 2년 이상 실거주 의무도 받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삼성·압구정동, 송파구 잠실동, 여의도, 목동 일대가 해당 규제에 수년째 묶여있다.

이 밖에 강북 지역에선 강북구 ‘SK북한산시티’(19건)과 중구 ‘약수하이츠’(17건), 노원구 ‘미륭미성삼호3차’(15건), 서대문구 ‘DMC파크뷰자이’(15건) 등 지역 내 대표 단지들이 거래량 상위를 기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일반적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장에선 송파구 일대 주요 대단지부터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오르는 패턴을 보이는데 이를 고려하면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이 지속하는 건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앞으로 송파구를 시작으로 강남 전역, 서울 전체 순서로 집값이 오르는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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