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조 중단 트럼프 행정부, 담당부처 ‘국제개발처’도 격하

입력 2025-02-02 17:04 수정 2025-02-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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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산하로 격하될 예정
홈페이지 돌연 폐쇄...정리해고 추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1월 15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1월 15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90일간 거의 모든 해외 원조를 중단하기로 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해당 업무를 관할하는 부처인 국제개발처(USAid)를 독립된 부처에서 국무부 산하로 격하할 예정이다. 이미 USAid 홈페이지 등도 폐쇄됐다고 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달 20일 전례 없는 해외 원조 동결 일시 중단 조치를 결정한 뒤 국무부는 약 수천 개의 국제원조 프로그램을 중단하며 해외 원조를 동결했다. 이후 부처 직원들에게는 휴가가 강요됐고, 대규모 정리해고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부처 홈페이지가 이날부터 예고나 설명 없이 갑자기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 접속을 시도하면 ‘이 페이지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란 메시지가 뜨고, 다른 안내나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첫 공개발언에서 USAid 프로그램 중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줄여나가기 위해 검토중이라고 밝혔지만, 독립된 부처로서의 지위를 박탈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USAid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냉전 시기인 1961년 소련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의회 입법으로 조문화해 설립한 부처다. 최근까지 1만여명의 직원이 연간 예산 428억 달러(약 62조4152억 원) 수준의 원조 프로그램을 관리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에서는 외국 원조 및 개발 지원 프로그램이 낭비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에도 해외 원조 예산을 3분의 1로 줄이려고 한 바 있다.

USAid가 국무부 산하로 격하되면 정치적 목적 등에서 자유로운 인도주의적 원조보다는 외교 수단이 될 가능성도 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큰 사업으로는 태국 난민 수용소 내 병원 건립, 전쟁 지역의 지뢰 제거, 에이즈 치료제 개발 지원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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