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가토 재무상은 후지TV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가 통화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과 다른 요소들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그리고 앞으로 미국 통화정책이 어떤 형태를 취할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일본은 관세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토 재무상은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최근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화상회의를 열었다.
‘당시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달러를 회피하기 위해 엔화 강세를 만들 의지가 있다는 신호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가토 재무상은 “해당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신 “우린 재정과 경제 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서 외환 문제를 자세히 논의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베센트 장관이 매우 차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선 최근 몇 년간 엔저로 인해 수입 식품과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지속적인 가격 압박에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피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일본 정부는 엔저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여러 차례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지난해 7월 160엔선을 웃돌았다가 9월 140엔선 초반까지 하락했고 현재는 반등해 155엔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토 재무상은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 비용 압박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다. 반대로 국내 수요가 확대돼도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며 “따라서 여러 단계가 있고 각 상황을 신중하게 평가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