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3~7일) 미국 고용 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에 주목하면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7일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지표와 마찬가지로 고금리 속에서도 강세를 보일지가 초점이다. 1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보다 17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실업률은 4.1%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제이 브라이슨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웰스파고의 경제팀은 주간 메모에서 “1월 고용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노동시장이 완만해졌지만 놀라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천천히 움직이는 가운데 미국 노동시장은 현재로써는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월가 일각에서는 고용 시장의 상당한 둔화 조짐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하도록 유도하는 가장 유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주식 트레이딩 전략 책임자 스튜어트 카이저는 야후 파이낸스에 “실업률은 매달 발표되는 가장 중요한 매크로 데이토 포인트”라며 “실업률이 크게 오르면 잠재적으로 연준과 시장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시장에 새로운 불안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날에는 EU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식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매도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테라파이낸셜그룹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높은 밸류에이션,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연준의 정책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버코어 ISI 전략가는 S&P500이 사실상 최고치에 근접해 단기적으로 3~5%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이번 주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3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4일에는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보스틱 애틀랜타 언은 총재가, 5일에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오스틴 굴스비 시카고연은 총재·미셸 보먼 연준 의사·제퍼슨 연준 부의장, 6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7일에는 보먼 연준 이사와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등이 연설에 나선다.
이번 주에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대거 쏟아진다. 아마존, 알파벳, 치폴레, 일라이 릴리 등 S&P500 기업 131곳의 실적 보고서 발표가 예정됐다.
이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3일 1월 S&P글로벌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1월 ISM 미국 제조업 PM, 팔란티어 실적 발표I △4일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알파벳·AMD·페이팔·머크·화이자 실적발표 △5일 12월 미국 무역수지, 1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 1월 ISM 미국 서비스업 PMI, 1월 S&P글로벌 미국 서비스업 PMI 확정치, 월트디즈니·포드·노보노디스크 실적발표 △6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아마존·일라이릴리 실적발표 △7일 1월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