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관세 전쟁 잠정 중단에 상승했다.
4일(한국시간)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8% 상승한 10만90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6% 뛴 2841.52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2.5% 오른 612.7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0.5%, 리플 +15.9%, 에이다 +6.8%, 톤코인 +3.5%, 도지코인 +14.3%, 트론 +4.0%, 아발란체 +6.4%, 시바이누 +13.4%, 폴카닷 +6.3%, 유니스왑 +12.1%, 앱토스 +10.5%, 라이트코인 +3.9%, 폴리곤 +6.3%, 코스모스 +6.2%, OKB +2.8%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빅테크 실적 발표로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2.35포인트(0.27%) 내린 4만4422.3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5.86포인트(0.76%) 밀린 5994.6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35.49포인트(1.20%) 떨어진 1만9391.96에 거래를 끝냈다.
미 증시는 개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로 인해 매도세가 선행됐으나 멕시코, 캐나다와 관세 조치를 유예하는 데 합의하면서 증시의 하락 폭이 축소됐다.
가상자산 시장도 관세 조치 유예 합의가 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면서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부과하기로 했던 25% 관세 조치의 발동을 한 달 동안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두 번째 전화 통화를 하고 캐나다에 대한 관세 또한 30일간 보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개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하기로 한 국부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를 매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상원의원인 신시아 루미스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건 큰 건"이라고 포스팅하며 정부가 비트코인 보유를 할 것이라고 암시하는듯한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티에리온의 최고경영자(CEO) 웨인 본은 "미국 국부펀드 설립은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캔터 피츠제럴드 CEO 하워드 러트닉과 재무장관인 스콧 베센트가 이끌게 될 것"이라며 "두 사람 모두 비트코인을 좋아한다. 미국은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8포인트 오른 72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