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고려아연 신규 사외이사 7명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입력 2025-02-04 11: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려아연 측 추천 이사 7명, 선임 절차에 중대한 하자"
주총 이후 공정위 신고ㆍ검찰 고발에 두 차례 가처분 소 제기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된 고려아연 측 추천 이사 7명의 직무 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영풍·MBK 측은 주총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소를 제기했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에 신고 및 고발한 바 있다.

영풍은 3일 선임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고려아연 측 추천 이사 7명(이상훈·이형규·김경원·정다미·이재용·최재식·제임스 앤드류 머피)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4일 밝혔다. 법원이 임시주총 결의 사안들에 대한 무효(부존재확인) 또는 취소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직무를 집행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영풍·MBK 관계자는 "영풍의 의결권을 위법하게, 독단적으로 제한해 불법적으로 선임된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이사회 결의에 참여하도록 방치된다면 고려아연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혁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임시주총 하루 전날인 지난달 22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을 통해 영풍 지분 10.3%를 취득하고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에 따라 임시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했다. 그 결과 영풍·MBK의 이사회 장악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고려아연 측 추천 이사 7명이 모두 이사회에 진입했다.

영풍·MBK는 "영풍의 의결권 제한은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금지 및 탈법행위금지 위반 혐의로 최 회장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SMC 전·현직 이사진들을 공정위에 신고하고, 같은 날 법원에 주총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소를 제기했다. 전날에는 최 회장과 SMC 이사진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영풍·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이사회 의결 등 적법한 절차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SMC는 "SMC에 필수 전력을 공급하는 고려아연의 호주 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경우 호주 제련소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영권 분쟁이 법정 다툼을 비롯한 소송전으로 비화하면서 경영권 향방은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법원은 주총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이르면 다음 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재판부는 영풍·MBK 측이 지난해 9월부터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세 차례의 가처분 신청에서 두 번은 고려아연, 한 번은 영풍·MBK 손을 들어준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멕시코 이어 캐나다 25% 관세도 한 달 유예
  • 현대차 노조까지 확전 가능성…통상임금 소송전 본격화
  • 비트코인, 관세 유예 합의에 껑충…10만 달러 복귀 [Bit코인]
  •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X 등 고객사 확보…“밀려드는 주문에 美 현지 증설”
  • 시즌 마지막 경기…'최강야구' 대학 올스타 잠실 직관전 결과는?
  • 오픈AI, 신규 상표 등록 신청…로봇ㆍ양자컴퓨터 포함
  • 이주은 치어리더 대만행, 계약금 4억?…그들을 막을 수 없는 이유 [해시태그]
  • 중국 ‘딥시크’, AI 성능은 인정받았지만…“그래서 데이터 유출 우려는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2.04 13:4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5,620,000
    • +3.75%
    • 이더리움
    • 4,354,000
    • +9.15%
    • 비트코인 캐시
    • 530,500
    • +11.57%
    • 리플
    • 4,155
    • +20.05%
    • 솔라나
    • 331,900
    • +7.38%
    • 에이다
    • 1,215
    • +18.88%
    • 이오스
    • 960
    • +12.54%
    • 트론
    • 350
    • +3.24%
    • 스텔라루멘
    • 558
    • +13.1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000
    • +13.84%
    • 체인링크
    • 32,310
    • +16.68%
    • 샌드박스
    • 649
    • +17.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