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 한국글로벌제약 합병… 제약사 전환 시동

입력 2025-02-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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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용<사진> 케이피에스 총괄대표(케이피에스 제공)
▲김하용<사진> 케이피에스 총괄대표(케이피에스 제공)

케이피에스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업체에서 제약·바이오 회사로 변신을 꾀한다. 지분 100%를 인수한 자회사 한국글로벌제약의 흡수합병을 통해서다.

케이피에스는 100% 자회사 한국글로벌제약을 소규모 합병하기로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사실상 OLED 장비업에서 제약업으로 바뀌게 된 셈이다.

‘전문의약품(ETC) 강자’로 불리는 한국글로벌제약은 2009년 설립돼 2011년부터 전문 및 일반의약품 허가를 획득, 다수의 의료기관에 완제 의약품을 판매 중이다. 2017년엔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사를 거쳐 매출액 300억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한국글로벌제약의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0억 원과 22억 원이었다. 2022년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13억 원과 33억 원을 기록했다.

케이피에스는 그간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빅씽크)와 알곡바이오를 두고 제약바이오 사업을 추진해왔다. 케이피에스 김하용<사진> 총괄대표와 김성철 바이오부문 대표는 항암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 개발사의 핵심 경영진으로 활약해오다 2020년 초 케이피에스를 인수했다. 인수 5년여 만에 제약사 합병을 통해 본격적인 제약바이오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이다.

자회사 빅씽크는 현재 국내에서 유방암 신약 너링스정(성분명 네라티닙말레산염)을 판매 중이며, 연간 매출액 100억 원을 목표로 보령과 협업하고 있다. 이 약은 경구용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암 신약으로 승인 받았으며, 2021년 빅씽크가 국내에 도입했다.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조기 유방암 및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제로 권고된다.

미국 법인 알곡바이오는 김성철 바이오부문 대표가 신약 개발 및 임상시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알곡바이오는 현재 엽산수용체 알파를 표적하는 저분자 항암신약 후보물질 ‘이데트렉세드(Idetrexed)’와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TM4SF4’ 타깃 항체 항암제 후보물질 ‘AGK-102’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1상을 끝낸 난소암 치료제 이데트렉세드는 2023년 보스터사이언티픽의 자회사 BTG인터내셔널로부터 독점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싱을 체결한 바 있으며, AGK-102는 지난해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암연구학회 연례회의(AACR Annual Meeting 2024)에서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AGK-102의 경우 2021년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인규 박사 연구팀과 연구협약을 맺은 후보물질로, 폐암 동물모델에서 높은 항암 효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철 대표는 한국 최초의 항암제 ‘제넥솔주’, ‘리보세라닙’ 등을 개발한 주인공으로 2001년 삼양사 의약연구소 재직 당시 국내 최초의 항암제 파클리탁셀 제네릭 1호 ‘제넥솔주’를 개발했다. 2002년부터는 삼양사의 미국 의약연구소인 삼양리서치코퍼레이션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파클리탁셀 개량신약 ‘제넥솔-PM주(2006년 유방암·폐암치료제 허가)’의 미국 및 한국 임상시험을 이끌면서 항암신약 개발자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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