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법 위반’ 구현모 전 KT 대표, 첫 공판서 혐의 부인

입력 2025-02-04 15: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구현모 전KT 대표 (연합뉴스)
▲구현모 전KT 대표 (연합뉴스)

하청업체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현모 전 KT 대표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4일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하도급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구 전 대표 등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구 전 대표는 2020년 KT 자회사 KT텔레캅의 하청업체 KS메이트에 KT 계열회사 전 임원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도록 지시해 경영에 간섭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

KT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신현옥 전 KT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신 전 부사장은 KDFS에 건물관리용역(FM) 거래 물량을 몰아줄 목적으로 KT텔레캅이 다른 하청업체 줄 거래량을 조정한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KT 임원들에게 일감을 몰아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는 황욱정 KDFS 대표도 함께 기소했다. 황 대표의 청탁을 들어 주고 금품을 제공 받은 혐의를 받는 전 KT 안전보건담당 안전운영팀장(부장) 이모 씨와 전 안전보건담당(상무보) 홍모 씨, KT텔레캅 상무 출신인 KDFS 전무 김모 씨 등 3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에서 구 전 대표 측은 “KS메이트 대표이사를 추천하도록 한다는 것은 들었지만, 취임하도록 구체적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신 전 부사장 측도 “추천한다는 얘기를 구 전 대표에게 전달했을 뿐 인사 개입 권한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KT텔레캅 경영기획 총괄 전무로 근무했던 이모 씨가 출석했다. 이 씨는 신 전 부사장 면전에서 진술하기 곤란하다며 재판부에 가림 시설 설치를 요청했다.

이 씨는 신 전 부사장이 특정 업체들에 KT그룹 FM 거래 물량을 몰아준 것에 대해 “당시 KFnS가 업계 1위인 삼구아이앤씨를 모회사로 두고 있었다”며 “시장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었다면 업계 1위 업체랑 하는 게 맞지 다른 회사들과 협업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또 “(3개년 품질 평가에서) 4개 사업자 모두 90점 이상을 획득해 물량 조정 이유가 없었다”며 “(1등 KDFS와 4등 KFnS의 점수 차이에서) 변별력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용, 샘 올트먼-손정의 3자 회동... ‘AI 동맹’ 구축
  • "투자도 잘하네"…'피겨 퀸' 김연아가 사는 마크힐스는 [왁자집껄]
  • '세기의 사랑' 앗아간 사망까지…독감만큼 무서운 '이것' [이슈크래커]
  • 올해 1만 원 더 인상된 문화누리카드…신청하고 문화생활 혜택받아볼까 [경제한줌]
  • 현대차 노조까지 확전 가능성…통상임금 소송전 본격화
  • 트럼프 관세 발효에...중국, 즉각 보복관세·구글 반독점 조사 맞대응
  • 오픈AI 만난 카카오…AGI 시대 앞당긴다
  • 이번에는 석굴암 조명…국립중앙박물관 굿즈 '뮷즈' 품귀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2.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4,360,000
    • +1.5%
    • 이더리움
    • 4,232,000
    • +3.04%
    • 비트코인 캐시
    • 513,000
    • +2.29%
    • 리플
    • 3,949
    • +4.39%
    • 솔라나
    • 321,400
    • +4.05%
    • 에이다
    • 1,152
    • +4.54%
    • 이오스
    • 911
    • -0.33%
    • 트론
    • 342
    • -2.56%
    • 스텔라루멘
    • 533
    • +0.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000
    • +2.52%
    • 체인링크
    • 31,090
    • +3.95%
    • 샌드박스
    • 609
    • +1.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