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유럽에서 처방 1위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29%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오리지널을 포함한 경쟁 제품을 제치고 베바시주맙 처방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해당 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9% 크게 오르며 경쟁 제품들과 격차를 벌렸다.
성장 배경에는 셀트리온 유럽 법인의 적극적인 직접판매(직판) 활동이 있었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2020년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시작으로 2022년 항암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까지 전체 판매 제품을 모두 직판으로 전환했다.
이후 국가별로 설립된 해외 법인에서 입찰 기관 및 처방의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 베그젤마를 비롯한 후속 제품들의 시장도 발 빠르게 공략하며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6월 프랑스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 조달 계약 낙찰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은 2027년까지 베그젤마를 공급하게 돼 시장 확대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유럽 시장에서 구축해 온 탄탄한 입지와 노하우를 앞세워 신규 출시 제품에서도 성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유럽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유럽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후속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더해지면서 시장 내 지배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출시를 앞둔 제품들까지 모두 유럽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