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허 원장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경쟁이 심화하면서 보험 산업은 전례 없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럴 때 보험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서 국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10월 1단계 서비스를 시작한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시스템 ‘실손24’에 대해서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을 대상으로 하는 2단계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 미참여 상태인 1단계 의료기관들에 대한 추가 참여와 더불어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유지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허 원장은 “실손24는 국민이 불편해하던 보험금 청구 절차를 혁신적으로 바꾼 서비스”라며 “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해 동네 병원이나 약국에서도 종이서류 발급 없이 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착수한 운전습관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대해서는 안전운전점수 산출 모형을 개발한다. 급출발·급감속·급정지·스마트폰 조작시간·심야운전시간 등 운전지표에 따른 사고위험도를 분석할 수 있어 맞춤형 상품개발을 지원한다.
허 원장은 “보험산업의 데이터와 기술력을 결합하면 기존 플랫폼보다 더 체계적인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 교통 사고를 줄이고 국민 안전을 보호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개발원 대외 소통 채널인 ‘보험정보 빅데이터 플랫폼(BIGIN)’은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된다. 누구나 의무보험을 조회할 수 있도록 ‘재난 안전 보험 플랫폼’을 통해 국민이 보상을 빠짐없이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의 보험 정보를 모아 생애 주기별로 자세히 분석하고 보험정보와 외부기관 데이터 결합으로 보험소비자별 특징 분석과 소비자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도록 보험 데이터를 모아두는 ‘보험데이터마트’ 구축도 추진한다.
보험개발원은 한국형 보험(K-보험) 모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올해는 캄보디아·라오스 등과는 새롭게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K-보험 인프라 개발·구축 지원 사업 대상국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저출산 기후변화 신기술 도입 등 사회적 이슈 대응 △소비자 밀착형 상품개발 지원 △빅데이터를 통한 보험사기 감축 및 투명한 지급 등을 추진한다.
허 원장은 “빅데이터 AI를 기반으로 보험이 국민에게 더욱 편리하게 안전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맞출 수 있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