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컨소시엄 투자 '속도'…중저신용자 포용·혁신은 '숙제'

입력 2025-02-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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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11 18:43)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지방은행·증권사·핀테크 협업 논의 활발
신용평가모형 차별성, 핵심 평가 요소

금융권의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컨소시엄 참여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존 인터넷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와 차별화된 중저신용자 포용·혁신을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는지가 제4인뱅 예비인가 승인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제4인뱅 인가 전에 출사표를 던진 소소뱅크·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이다. 더존뱅크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신한은행은 이달 말 이사회에서 투자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의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도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

시중은행을 포함한 정보기술(IT) 기업, 금융사 등은 컨소시엄 투자 참여를 결정했다. 한국소호은행에는 우리카드와 우리은행이 합류한 가운데 이날 유진투자증권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유뱅크의 경우 최근 네이버클라우드가 투자를 확정했고 IBK기업은행도 투자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방은행·저축은행·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논의도 활발하다. 지방은행이 보유한 중소기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신용 공급이 필요한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데이터 협업 차원에서 추가 합류를 원하는 기업들이 있다”며 “IT기업, 핀테크, 저축은행 등과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FAQ(자주 묻는 질문)’를 배포하는 등 인가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인가 심사에서 핵심적으로 평가되는 요소는 △자본금 및 자금조달 계획 △주주 구성 및 건전성 △혁신성과 포용성 △신용평가모형의 차별성 및 실현 가능성 등이다​.

특히 외부평가위원회 기술평가 분과에서 신용평가모형의 구축 계획 등 신청인의 사업계획이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신용평가모형 구축 계획의 혁신성과 기존 금융권 대비 차별성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이는 금융권 일각에서 제4인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인터넷은행 3사의 대출 운용 행태를 보면, 본래 설립 취지에 맞는 특화 은행이 등장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존 인뱅 3사는 출범 당시 ‘신용 평가 역량이 충분하다’고 했지만, 경기 악화 후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완화를 요청했다”며 “금융위는 각 컨소시엄의 신용평가모형이 실제로 취약 차주의 상환 능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지 엄정히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소시엄들은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건전성도 관리할 계획이다. 비수도권에 있는 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에 집중한 한국소호은행 측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컨소시엄의 주축인 만큼 소상공인 중에서도 영업이 잘되고 있는 업종, 섹터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깝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상환 여력이 있는 우량 고객 중심으로 영업할 수 있게 환경을 갖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존뱅크 관계자는 “중점 고객군인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완성해 시중은행, 공공기관에서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며 “지난해 금융당국 설명회 이전에 이미 검증을 두 번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음 달 25~26일 양일간 예비인가를 신청받고, 부족한 자료를 추가 요청하는 과정 등을 거쳐 2~3개월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제4인뱅 경쟁에 뛰어든 컨소시엄은 △유뱅크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모두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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