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럭스, 성장 시계 멈췄나…기댈 곳은 ‘드론’

입력 2025-02-11 15:29 수정 2025-02-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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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0.4% 성장 그쳐…영업·순이익 30% 전후 감소
드론 사업 기대감↑…매출 비중 3배 커져

드론 및 로봇 에듀테크 전문 스타트업으로서 탄탄한 실적을 강점으로 기업공개(IPO)도 성공적으로 끝낸 에이럭스가 시장 예상과는 다른 성적표를 받아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럭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이 550억 원으로 전년보다 0.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억 원, 29억 원으로 전년보다 38.5%, 27.2%씩 감소했다.

에이럭스는 2015년 설립된 로봇 및 드론 제조기업이다. 창업 초기에는 코딩 교육 위주의 에듀테크 사업을 영위했으며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교육용 로봇 개발을 통해 국내 교육 현장에 제품을 공급했다. 2022년부터는 새 먹거리로 드론 사업을 본격화했고, 이듬해 드론 신사업의 본격적인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위해 국내 드론 생산업체인 바이로봇의 지상기 대표를 영입하면서 드론 비행의 핵심 부품인 FC(Flight Controller)를 내재화했다.

이 시기 에이럭스는 외형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가져갔다. 매출은 2021년 260억 원에서 2022년 372억 원, 2023년 548억 원으로 매년 40%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27억 원, 12억 원, 50억 원 등을 기록해 동종 스타트업 중 실적 안정성을 갖춘 곳으로 평가됐으며, IPO 과정에서 희망 범위를 초과하는 공모가로 결정되는 힘이 됐다.

(사진제공=에이럭스)
(사진제공=에이럭스)

증권가에서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실적 성장, 드론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을 기대하며 에이럭스의 작년 실적으로 매출 650억 원 수준에 영업이익은 60억~100억 원을 예측했다. 실제 성적이 기대치에 크게 미달한 셈이다.

에이럭스의 실적 정체는 전체 매출 중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공공기관 발주용역의 예산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럭스는 2022년과 2023년 디지털 격차 해소 기반조성 사업 내 입찰받은 수주액이 각각 99억 원, 117억 원으로 전체 예산 중 12.6%와 13.2%를 차지했다. 하지만 작년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52% 감소해 전체 파이가 크게 줄었다.

반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드론 관련 매출은 확대됐다. 2023년 6.7%에 불과했던 드론 제조 매출 비중은 작년에 19.8%로 3배가량 성장했다. 에이럭스는 250g 이내 경량 드론 영역에서 중국의 DJI와 맞먹는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3년 미 공군에 교육용 드론을 납품한 이력이 있는 에이럭스는 현재 미국 홈시큐리티 기업에서 드론 동체 제조 요청을 받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등 250g 이상의 드론 활용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밖에 에이럭스는 미중 갈등에 따른 중국산 드론의 대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 용역 과제가 딜레이 되거나 취소되는 문제들이 있어서 관련 매출이 50억 원 정도 감소했다”며 “이익 감소의 경우 공모자금은 인수합병(M&A) 등에 쓰려고 활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 증설, 신사옥 이전, 상장 등 투자 비용의 일시적 증가로 이익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 사업은 주요 수출 무대가 북미이고 중국을 배제하는 미국 정책이 강화돼 기대가 크다”며 “올해 상반기 내 홈시큐리티 드론 개발을 완료하고 후속 진행하는 계획 외에 카테고리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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