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도쿄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LDF) 김신배 대표이사가 LDF 오피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도쿄=임유진 기자 @newjean)](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2141743_2135907_1200_900.jpg)
12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LINE Digital Frontier) 오피스에서 김신배 LDF 대표이사는 “(라인망가는) 2024년 1월의 경우에 (일본 웹툰 시장에서) 약 5일 정도 1등을 했는데 이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2025년 1월에는 31일 중 25일 이상을 경쟁사를 이기면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 벌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 됐다”면서 경쟁 업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일본 시장 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도 괄목할 성과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라인망가의 점유율은 약 31%였는데 올해 1월의 경우에는 앱 마켓 기준 시장점유율(마켓 셰어)가 50%를 넘어가면서 라인망가라는 서비스가 일본에서 지배적인(도미넌트한) 망가 서비스가 됐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비결로 △독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네이버웹툰의 비전 △콘텐츠에 대한 투자 △기술력 등을 꼽았다. 김신배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10년 이상 무료로 서비스했고, 매출이나 수익보다는 독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DNA가 뼛속까지 들어가있는 회사”라며 “사용자가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프로덕트를 기획하기 때문에 5년 후, 10년 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만들고 있는 아마추어 플랫폼과 작가에 대한 투자,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투자대비수익(ROI)이 안나오더라도 끊임없이 할 것이다. 이런 생태계와의 공생을 위해 기다리고 투자할 수 있는 정신력, 재력은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것들을 기반으로 학습이 된 추천 모델들이 고도화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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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김 대표는 “유료 콘텐츠는 물론이고 그와 연관된 광고 모델까지 도입하고 고도화하면서 사용자가 무료로 작품을 읽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더 많이 유료 이용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더 많은 작품의 광고를 보거나 유료 결제를 하면서 열람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유료 콘텐츠와 광고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 수많은 작품들의 영상화를 진행하면서 IP 비즈니스까지 강화시켜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은 매출 성장에 반영됐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유료 콘텐츠와 광고, IP 비즈니스 사업 영역이 모두 고르게 큰 폭으로 성장한 결과 매출이 (동일 환율 기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유료 콘텐츠의 경우에는 월간 결제자 수(MPU)를 외부에서 유입되는 신규 결제자 수로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구독 활동을 늘려 나가면서 더 많은 작품에 결제를 만들어냈다. 또 그 과정 속에서 유료 결제 이용자당 평균 결제액(ARPPU)까지 높였다.
라인망가는 특히 올해 영상화 IP 비즈니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20개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가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신배 대표는 “작년 이전에는 1년에 1~2개의 작품이 로컬에서 드라마화되는 정도에 불과했는데 작년에는 12 작품을 영상화했고 대중에게 공개했다”면서 “'선배는 남자아이'라고 하는 작품은 작년에 TV 애니메이션이 나왔고 올 2월, 이번 달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공개될 예정이다. 계속해서 IP 비즈니스를 확장시키면서 일본 작품이 다양한 IP 비즈니스로 전개되는 좋은 사례를 일본에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망가는 일본 시장 내 웹 분야에서 리더십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2022년 4월 수십만 권의 만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소프트뱅크 그룹 계열사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eBOOK Initiative Japan)을 인수했다. 김 대표는 “4년 이상 동안 라인망가에서 그랬듯이 성공에 대한 공식을 현재 이북재팬 서비스에도 적용하면서 웹 기반의 이북재팬 서비스도 프로덕트를 개편하고 그 안에서의 콘텐츠 구독(열람)을 늘려나가면서 성장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을 운영하고 있는 LDF 법인의 비전은 망가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이라면서 “여기서 말하는 망가의 미래는 단순하게 기존의 화면, 만화 작품이 웹툰화된다라는 뜻을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망가가 더욱더 디지털화되고 망가의 미래를 향해 나가는 모습,
영상화와 IP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미래 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