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면세점 4사, 작년 ‘고난의 해’ 겨우 넘겼다

입력 2025-02-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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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줄줄이 최저 실적...고환율에 판매 부진, 따이궁·임대료 부담 이중고

▲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관광객들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관광객들 모습. (연합뉴스)

국내 면세업계 4사(롯데·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가 작년 줄줄이 영업손실을 내며 사실상 역대 최악의 실적을 받아 들었다.

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28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다만 신라면세점은 69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했다. 신라면세점 연간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신세계면세점도 매출은 2조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반면 35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적자전환했다. 현대면세점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972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28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면세점은 2018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적자를 내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내달 말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지만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실적 전망은 좋지 않다. 업계는 롯데면세점이 작년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922억 원에 달하는 만큼 4분기에도 적자 기조가 지속, 연간 1000억 원대 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가 최악의 실적을 낸 건 고환율 등으로 인한 판매 부진,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 수수료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부담까지 겹친 탓이다.

올해 면세업계의 실적 전망은 더 어둡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여파로 작년보다 원·달러 환율이 더 뛸 것으로 예상하고 리모델링 중인 인천공항 면세구역 임시 매장이 공사를 마치고 정식 오픈하게 되면서 임대료 감면 혜택이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내 면세업계는 수익성 개선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부터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신라면세점은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소매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다. 신세계면세점도 개별 관광객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현대면세점도 개별 관광객과 내국인 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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