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행 "피치의 韓 신용등급 유지, 위기관리 시스템 인정한 결과"

입력 2025-02-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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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IB·이코노미스트 간담회
"美 등 주요국 정책변화 영향 24시간 점검·대응"
"WGBI 편입 차질없도록 외환시장 구조개선 지속"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회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회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유지(AA-·안정적) 결정과 관련해 "한국의 국가신인도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 대표 및 이코노미스트 간담회에서 "(피치의 결정은) 국제사회가 한국의 성숙한 대응과 위기관리 시스템을 인정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해외 시각을 확인하고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는 한편, 자본·외환시장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 권한대행은 참석자들에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범정부국가신용등급공동대응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대외신인도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정치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국가신인도 사수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일관되고 체계적인 경제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며 "미국 등 주요국 정책 변화와 금융·외환시장,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24시간 면밀히 점검·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 자본시장 선진화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주환원 확대 기업 대상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밸류업 지원 방안을 안착시키기 위한 법안들이 앞으로 국회에서 적극 논의돼야 한다"며 "올해 11월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외국인투자자의 비과세 신청, 국채 투자 절차 등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씨티(Cit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 리스크가 커지고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우리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적극적 거시정책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AI) 부문의 글로벌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공부문의 GPU 대량 구매 등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종훈 스탠다드차타드 제일은행(S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전쟁, 높은 중국 의존도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거시정책 조합을 적극적이고 조화롭게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승수 모건스탠리 대표는 "해외 채권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앞으로 일본 기관투자자 유치 등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주식시장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지배 구조개선, 밸류업 지원 방안 등을 장기적 시계에서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은종 비엔피파리바 서울지점 대표는 "미국 신정부 초기에 불확실성 고조로 올해 상반기 통화·금융·재정정책 등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WGBI 편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고 이와 같은 안정저인 해외자금 유입 확대를 위해 정부가 지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준 제이피모건 한국 대표는 "한국 채권 및 외환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려가 크지 않다"며 "올해 하반기 예정된 WGBI 편입에 대한 해외투자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서는 산업 구조조정과 함께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국내에 복귀할 수 있도록 리쇼어링을 유도하는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터 김 홍콩상하이은행(HSBC) 한국 대표는 "해외 기관들의 한국 투자자산을 보관하는 수탁은행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금융시장에 대해 해외투자자들이 비관적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다"며 "해외에서 WGBI 편입,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의 경상거래 환전 허용 등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고 개방하는 노력에 대해 관심도가 상당하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신용평가사 대응과 함께 외국인 자금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구조 개혁, 산업 경쟁력 강화 등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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