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CJ프레시웨이도 유명 프랜차이즈, 스타 셰프와 협업
향후 고객사 수주 위해 차별화 메뉴로 직원 만족도 높이기 전략
![▲삼성웰스토리가 구내식당에서 이치란 라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2225958_2136118_596_369.jpg)
지난해 호실적을 낸 국내 단체급식업계가 향후 고객사 수주 확대를 위해 연초부터 ‘차별화 메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계속 치솟는 외식 물가로 인해 직장인의 한 끼 부담이 커지면서 구내식당의 질이 주요 기업의 중요 복지로 부상한 영향이 크다. 이에 각 업체들은 잇달아 글로벌 브랜드 및 유명 프랜차이즈, 스타 셰프와 협업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일본관광 필수 맛집 코스로 유명한 ‘이치란 라멘’의 대표 메뉴 돈코츠 라멘을 업계 최초로 구내식당에서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웰스토리가 올해 새로 시작한 ‘글로벌 맛집 콜라보’ 프로모션의 첫 협업 사례다.
이치란 라멘은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 관광시 꼭 찾을 정도로 유명한 인기 라멘 맛집이다. 현지에선 30분 넘게 긴 대기줄이 필수인데, 자신이 다니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빨리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밀키트 형태로 개발, 대량 단체급식 사업장에서도 현지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치란 라멘뿐만 아니라 외식 부럽지 않은 양질의 메뉴를 위해 다양한 다양한 형태의 브랜드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 · 블루리본 · 백년가게 인증을 받은 식당과 협업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올해 초 서울 소재 IT기업에 최현석 셰프가 자신의 레스토랑 ‘쵸이닷’ 브랜드 메뉴를 직접 제공, 당일 해당 코너 식수가 40%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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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단체급식기업들도 이용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
아워홈의 경우 쉐이크쉑, 닥터로빈, bhc치킨 등 협업 중인 브랜드가 45개가 넘는다. 특히 2021년부터 진행 중인 ‘플렉스 테이블’은 유명 셰프가 직접 만든 특별 메뉴 등을 선보이는 이벤트다. 이벤트 날은 평소 식수 대비 15~20% 이상 충분한 식사량을 준비함에도 대부분 빠르게 소진되며 인기다. 이벤트 이용고객 만족도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7점 이상을 얻고 있다.
CJ프레시웨이도 고피자, 홍대쌀국수, 송사부고로케, 뉴욕핫도그 등 인기 외식 프랜차이즈의 메뉴를 내놓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해 인기 베이커리 브랜드와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작년엔 ‘코끼리베이글’과 협업해 고객사 사내카페에 인기 메뉴 7종을 당일제조·판매했다. 약 2주간 판매 결과, 총 3000여 개의 베이글이 팔렸다.
주요 단체급식기업들이 잇달아 차별화 메뉴에 집중하는 것은 고객사 수주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고객사와 통상 2~3년 계약을 맺는데 계약종료 후엔 다시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 직원의 만족도가 수주 결과를 좌우하기에 평소 차별화 메뉴를 통해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CJ프레시웨이는 현재 전국에 각각 400여 개, 850여 개, 550여 개의 단체급식장을 운영 중이다. 급식 시장은 매장 수와 별개로, 전체 매출로 시장 점유율을 가늠하는데 현재 업계 1위는 삼성웰스토리다.
각 기업은 앞으로도 기존에 구내식당에서 먹을 수 없던 차별화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일본, 미국, 호주 등 분기별로 선정한 국가 테마에 맞춰 현지 유명 맛집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 프랜차이즈와 지역 맛집은 물론 영화, 드라마 등 지식재산권(IP) 콘텐츠와 협업해 급식 메뉴 경쟁력을 키워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