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모두 정치적 불확실성이 韓 경제 미칠 영향 제한적 평가
중장기 시계 성장잠재력 약화 및 재정 증가 가능성 우려 표해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24/11/20241121112423_2105129_445_393.jpg)
13일 한은에 따르면 신 위원은 이달 초 대만, 싱가포르 출장 중에 S&P와 무디스를 방문해 국가신용등급 담당자들과 면담했다. 대만중앙은행, AMRO(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를 방문하는 일정에 신평사 방문 일정을 추가하면서 면담이 성사됐다.
3대 글로벌 신평사 가운데 현재까지 피치만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했다. 피치는 이달 초에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각각 유지했다.
정부는 S&P가 3월 말 연례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연례협의 후 2~3개월 후에 신용평가등급을 발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6월 무렵에 한국 신용등급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2년 주기로 신용등급을 발표하는 점을 고려해 올해는 한국 신용등급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작년에는 S&P는 4월 말에, 무디스는 5월 중순에 각각 신용등급을 발표했다.
최근 정부는 ‘범정부 국가신용등급 공동대응 협의회(기재부 1차관 주재)’를 출범시키는 등 대외신인도 관리에 나서고 있다.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는 11일부터 14일까지 글로벌 신평사 3사(S&P, 무디스, 피치)를 모두 방문하는 해외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번 신 위원의 신평사 방문 역시 대외신인도 관리 일환으로 마련됐다.
AI 추천 뉴스
S&P와 무디스 측은 신 위원과의 면담에서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장기 시계에서 성장잠재력 약화와 재정부담 증가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과제 실행 능력에 대해서도 역시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 대표 및 이코노미스트들과 간담회에서 “(피치의 등급 유지 결정은) 국제 사회가 한국의 성숙한 대응과 위기관리 시스템을 인정한 결과라고 언급하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한국의 국가신인도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을 구조 개혁, 산업 경쟁력 강화 등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