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 필요…M&A로 산업 활성화를" [보험산업 구조개혁 골든타임①]

입력 2025-02-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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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17 18:3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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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해결책으로 꼽힌다.

남상욱 서원대학교 교수는 17일 "보험사는 우선 몸집이 커야지 금융소비자들이 신뢰감을 느낀다"며 "장기간 보험료를 내고 보장을 받으려면 고객들은 '자본력이 커야지 내 보험금을 줄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8~19세기에도 보험사가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새로 진출한 지역에 최고로 높은 빌딩을 세우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골격이 고객 신뢰 제고와 자본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실장은 "보험사는 규모의 경제가 있어야 한다"며 "규모가 커야 투자도 하고 자산 운용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료가 일정 규모 이상 들어와야 재투자하고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데, 고객이 최소한 확보되려면 대규모일수록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보험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M&A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허연 중앙대학교 교수는 "보험사의 경우 일단 고객 수가 많으면 사고 통계 예측을 더 정확하게 할 수도 있다는 대수의 법칙이 있어 M&A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그런 측면에서 특정한 영역의 보험 인수 기술이나 리스크 분산 등을 위해 작은 회사가 큰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도 "보험사는 M&A를 통해 피인수 회사의 물건을 가지고 몸집을 키우고, 고객들의 보험 가입도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M&A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려는 금융지주와 규모의 경제에 영향을 받는 보험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시너지 효과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M&A 시장에는 동양생명·ABL생명, MG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와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상시매각 체재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XA손해보험도 잠재 매물로 거론된다. 보험사 인수에 적극적인 우리금융지주, 메리츠화재뿐만 아니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도 M&A 시장을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의 수입의 약 70%가 예대마진에서 나오는데, 골드만삭스는 40%만 예대마진이고 나머지는 기업공개(IPO) 수수료, 주식, 보험 등으로 수익을 올린다"며 "국내 금융기관들도 예대마진에 너무 의존하면 자산 건전성 차원에서 위험한 만큼 다양한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재편을 위해 금융당국의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금융 업종 간 규제가 많다"며 "미국은 (은행이) 투자은행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부가 금융 업종 간 장벽을 만든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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