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은 다음 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구와 연계된 철도, 육상 교통망을 갖춰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인프라가 우수하다.
농심이 유럽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유럽시장의 성장세와 다양성 때문이다. 유럽 라면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2조8846억 원) 규모로, 최근 5년 간(2019년~2023년) 농심의 유럽 매출은 연평균 25% 성장했다. 특히 2024년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40% 성장했다.
특히 유럽 라면시장은 국가별 1위 브랜드가 다를 정도로 맛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있다고 농심은 강조했다.
농심은 2030년 유럽 시장에서 매출 3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농심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테스코, 레베, 알버트 하인, 까르푸 등 유럽 유통채널에 대한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 판매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부산에 설립하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2026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국내 최다인 연간 27억 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향후 대형 유통사와 협의해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유럽 내 K푸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신제품의 빠른 현지 출시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