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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업의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주식뿐만 아니라 국내주식 거래대금도 개선되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힘을 받는 가운데 투자은행(IB) 업황 개선, 종합투자계좌(IMA) 재논의 등은 증권사 대형화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성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대신증권은 "공매도 금지,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등 그동안 증권업에 부정적인 이벤트가 많았으나 올 초부터 양상이 변화하는 모습이다. 거래량이 관건이긴 하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설립도 증권사에게는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대금, IB, IMA를 모두 만족하는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국내외 거래대금 증권은 증가세다. 특히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국내 수수료를 추월했다. 코스피 일간 거래대금도 지난 13일 17조 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합산 25조5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14일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부 대형 증권사는 IB 업황 개선, IMA 라이선스 인가 등 수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하반기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고금리로 자금 조달했던 사업장의 리파이낸싱 수요가 증가하고, 리파이낸싱을 비롯한 인수금융 등 IB 업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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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호황 속 IMA 논의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IMA는 2016년 국내 증권사 대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던 정책의 일환이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증권사에게 만기 1년 미만의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수탁과 자산운용 운신의 폭을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IMA와 유사한 발행어음 인가를 현재 보유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있다.
반면 IMA는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증권사에게 허용하는 서비스로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고, 운용수익을 사전 약정에 따라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형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 반면, IMA는 한도가 없다. 또 발행 시 채권과 마찬가지로 금리가 확정되는 발행어음과 달리 IMA는 실적 배당 형태로 버는 만큼 투자자에게 분배한다.
현재 IMA 라이선스 신청이 가능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대신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IMA 라이선스 취득으로 강점인 부동산 PF 인수 금융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에쿼티 투자 등 동사 강점인 국내외 부동산, Pre IPO 지분 투자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