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차 재건축조합은 최 삼성물산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 공문을 보냈다. 삼성물산은 회신을 통해 수락 의사를 밝힌 한편 시공계획 제안서를 보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7일 우선협상대상자 통보를 받았고, 19일 조합에서 1차 입찰 당시 제출했던 입찰제안서를 열어볼 예정”이라며 “수의계약 절차가 19일부터 시작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중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거쳐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예정이다.
1979년 준공한 신반포4차 아파트는 2003년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포문을 열었다. 14개 동, 1212가구를 지하 3층~최고 49층, 12개 동 1828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300억 원대다.
서울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까지 도보로 닿을 수 있고 신세계백화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각종 인프라도 밀집해 있다. 그러나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등으로 건설사의 선별수주 기조가 짙어지며 시공사 선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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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을 마감했으나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 유찰됐다. 이틀 후 낸 2차 입찰 공고를 냈으나 이 또한 삼성물산 단독으로 참여해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현행법상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은 2회까지 경쟁입찰이 이뤄져야 계약을 성사할 수 있다. 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사이 래미안 브랜드 인식이 좋아 최종 선정까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현대건설과의 경쟁 끝에 용산구 한남동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연속으로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렸다. 두 사업의 공사비만 2조6023억 원 규모다. 올 1분기 내 송파구 대림가락과 한양3차 재건축,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 등도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