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전년보다 25만여 개 늘어났다. 고령층 일자리는 늘어났으나 20대 청년과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일자리는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8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78만8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만6000개 증가했다.
이 중 1년 전과 같은 일자리에서 근로자가 일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지속일자리'는 1495만9000개(72.0%), 퇴직·이직으로 인한 '대체 일자리'는 335만4000개(16.1%)였다.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7만5000개(11.9%),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2만9000개였다.
임금근로자 일자리는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20대 이하와 40대의 일자리는 각각 1년 전보다 14만6000개, 6만7000개 줄면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은 27만4000개 증가했다. 50대와 30대의 일자리는 각각 11만9000개, 6만6000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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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사회복지와 협회·수리·개인, 운수·창고 업종 중심으로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는 13만8000개, 협회·수리·개인은 3만2000개, 운수·창고는 3만1000개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4만7000개, 부동산은 8000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업에 주로 40대가 많이 분포돼있는데 최근 건설업 경기가 좋지 않아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남자가 3만2000개, 여자는 21만4000개 증가했다. 남자는 보건·사회복지(2만7000개), 제조업(2만2000개), 운수·창고(1만7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여자는 보건·사회복지(11만2000개), 협회·수리·개인(2만3000개), 숙박·음식(1만6000개) 등에서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14만6000개)와 40대(-6만7000개)는 감소했다. 60대 이상(27만4000개), 50대(11만9000개), 30대(6만6000개)에서는 증가했다.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11만4000개), 협회·수리·개인(2만9000개), 사업·임대(2만9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20대 이하는 도소매(-2만2000개), 정보통신(-1만9000개), 공공행정(-1만7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조직형태별로는 회사 이외의 법인(12만1000개), 회사법인(8만4000개), 정부·비법인단체(4만7000개)에서 증가했다. 반면 개인기업체(-6000개)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