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 99 기록…작년 3월 이후 가장 낮아
소비자심리지수, 전월대비 4p 오른 95.2…비상계엄 이전보다는 낮아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99로 집계됐다. 작년 3월에 95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다. 작년 10월(116)에 하락 전환한 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전망의 장기평균(2003년 1월~2024년 12월) 107보다 낮다.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2로 전월 대비 4.0포인트 올랐다. 작년 12월에 88.2까지 하락한 이후 올해 1월 91.2에 이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작년 말 비상계엄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친다. 작년 6월부터 11월까지 CCSI는 △6월 100.9 △7월 103.7 △8월 100.8 △9월 100.0 △10월 101.8 △11월 100.7로 모두 100을 웃돌았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앞으로 소비자심리지수 전망에 대해 “정치적 상황 안정 기대감, 산업지원정책 기대감이 있지만 미국 통상 정책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며 “정치적 상황도 진행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항목들은 모두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55) 및 향후경기전망CSI(73)는 전월 대비 각각 4p, 8p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74) 및 금리수준전망CSI(99)는 전월 대비 각각 5p, 2p 상승했다.
이 팀장은 통화정책 완화기에도 금리수준전망CSI가 상승한 것에 대해 “미국이 CPI 상승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보도가 나와서 그런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대부분 올랐다. 생활형편전망CSI(93)는 전월 대비 4p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CSI(97) 및 소비지출전망CSI(106)는 전월 대비 각각 1p, 3p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87)는 전월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