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발발 3년] 종전협상 ‘중대 분수령’...우크라 운명 어디로

입력 2025-02-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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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2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미·러, 본격 종전협상 돌입
우크라이나는 배제돼 논란
휴전→우크라 대선→협정 서명 3단계 논의
트럼프, 젤렌스키에 고강도 압박
유럽 평화유지군 주둔 놓고 미·러 대립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24일(현지시간) 발발 3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모두가 원하던 종전 협상이지만, 미국이 시작부터 우크라이나를 배제하면서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지난주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종전 협상을 개시했다. 미국에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러시아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이 각각 참석했다.

폭스뉴스는 미·러 협상이 끝난 18일 미국과 러시아가 휴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최종협정 서명으로 이어지는 3단계 평화 프로세스 제안을 논의했다고 폭로했다. 폭스뉴스는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새 선거를 하는 것을 성공적인 합의를 위한 핵심 조건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진실한 선거를 치르지 않고 친러 꼭두각시 대통령을 세울 가능성에 반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4일(현지시간) 발발 3년을 맞았다.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협상 돌입에 이 전쟁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4일(현지시간) 발발 3년을 맞았다.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협상 돌입에 이 전쟁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회담 직후 라브로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정보나 소식을 보지 못했다”며 “미국 측에 물었고 그들은 가짜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대선 시행은 미·러 협상이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밝힌 부분이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지율은 4%로 떨어졌고 국가는 산산조각이 난 상황”이라며 “그는 3년 동안 거기 있었고 (전쟁을) 절대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협상)에 앉고 싶으면 먼저 오랜 기간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19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꽤 성공한 코미디언”, “독재자”라는 표현을 써가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왈츠 백악관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관계가 분명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브에서 2022년 3월 21일(현지시간)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는 묘지에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다. 미콜라이브(우크라이나)/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브에서 2022년 3월 21일(현지시간)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는 묘지에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다. 미콜라이브(우크라이나)/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정부 시절 미국과 협력했던 유럽 동맹국들은 미국이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와 자신들을 배제하려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번 주 백악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물론 미국과 러시아가 모든 부분에서 뜻을 같이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종전 후 우크라이나 영토에 유럽군을 주둔하는 문제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우크라이나 배치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유럽 병력 파견은 지지했다. 스타머 총리 역시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영국군을 파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유럽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려는 모든 계획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섰다.

한편 전쟁이 3년 동안 치러지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삶은 지속해서 피폐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우크라이나에서만 500만 명이 식량 불안에 직면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2년과 비교하면 수치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인도적으로 위급한 상태다.

고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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