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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4만3200원이다.
24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유는 이구환신 보조금 지급 등 중국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 노력으로 정보기술(IT) 기기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9%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6900억 원, 영업이익 2078억 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카메라모듈과 패키징기판 실적 일부가 지난해 4분기에 선반영된 점은 아쉬우나, 원·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보조금 지급 대상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이 추가돼 중국 로컬 업체 중심으로 IT 기기 판매량 회복 흐름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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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한 IT 부품 업종 탑픽(Top Pick‧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한다”며 “올해 IT 섹터의 주요 화두인 ‘인공지능(AI)’과 ‘중국’, 두 가지 테마의 수혜를 모두 볼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는 갤럭시S25를 시작으로 온디바이스(On-device)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고부가 부품 채용률 증가 및 대당 부품 탑재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구환신 보조금과 아이폰 점유율 하락 등으로 중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스마트폰 판매량 반등 흐름이 예상되는데, 삼성전기는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인 만큼 이에 따른 수혜 강도도 경쟁 업체들 대비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3월 양회 등에서 추가적인 내수 진작 조치가 단행될 경우 수혜 강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