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풀리고 기준금리도 내렸다…"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

입력 2025-02-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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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서울 일부 지역에 한정됐던 주택가격 오름세가 더 넓게 퍼지고 그 폭도 커질 전망이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를 따라 내려가면서 수요자의 관망세가 잦아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대출금리가 동반 하락해 실수요자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게 주요 근거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을 고려할 때 금융권의 대출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날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에서 2.75%로 인하한 직후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인하된 기준금리가 가계·기업대출 금리에 파급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상당수가 돈을 빌려 집을 사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기준금리가 3% 밑으로 떨어지면서 내 집 마련을 주저하게 한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져 거래량 확대, 집값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다시 매수 심리를 자극해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일부 지역·단지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오름세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관련 지역의 집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강남 3구를 넘어 강동·마포·동작 등은 물론이고 나아가 노·도·강도 들썩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오름세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매매가격 지수를 보면 올해 전국이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서울은 연말·연초 숨고르기를 마치고 이달 첫째 주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서울은 올해 들어 0.1% 올랐는데 송파(0.8%), 서초(0.44%), 강남(0.39%), 용산(0.23%) 정도만 강세였다.

서울 집값 오름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한은의 경기 전망과 금융당국의 스탠스 등을 고려하면 금리는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의 흐름은 상고하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기존 주택시장 활성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격 오름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침체한 경기를 살릴 마땅한 방법이 없고 세수도 부족해 부동산 활성화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지가 있어 보인다"며 "신규 입주 물량이 적다 보니 매매 확대를 유도해 취득세·양도세를 더 많이 확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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