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첫삽…“HBM‧D램 수요 대응”

입력 2025-02-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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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팹 2027년 5월 준공
120조 규모…6년 만에 착공
용인시, 연면적 142만㎡ 승인
4기 팹 순차적으로 조성 예정
50여개 소부장 기업과 함께
한국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제고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사업 개요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사업 개요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첫 삽을 뜬다. 이곳에 SK하이닉스와 50개 이상의 협력사가 모여 대한민국 반도체의 생태계 강화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 반도체 공장을 넘어 반도체 업계의 혁신과 상생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2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건설되는 1기 팹 착공에 착수했다. 이는 21일 용인시의 건축 허가 승인에 따른 것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총 415만㎡ (약 126만 평) 규모 부지에 SK하이닉스 팹 약 60만 평,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협력화 단지 14만 평, 인프라 부지 12만 평으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되는 반도체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총 4기의 팹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며, 첫 번째 팹은 2027년 5월 준공 목표로 건설해 나갈 예정이다.

용인시는 많은 소부장 업체가 모여 교류하기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원사 244개 중 약 85%가 서울과 경기권에 위치하고 있다.

▲2023년 9월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박정호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2023년 9월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박정호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최태원 SK 회장 등 경영진들도 용인클러스터에 큰 기대를 모아왔다. 최 회장은 2023년 용인 클러스터 부지를 직접 방문해 사업현황을 보고받았다. 그는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를 단순한 반도체 생산지로만 한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혁신과 상생의 롤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용인 클러스터에 소부장 기업과 대학의 인재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그 안에서 자유로운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고자 해도 실험 장비나 클린룸 등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 대학과 소부장 기업의 현실을 거론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 투자에 큰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무려 9조40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당시 승인된 투자액에는 1기 팹과 함께 부대시설과 업무지원동, 복지시설 등 클러스터 초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건설비용이 포함됐다. 투자 기간은 팹 건설을 준비하기 위한 설계 기간과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업무지원동 등을 고려해 지난해 8월부터 2028년 말까지로 산정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등 지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경기도 이천 사업장은 본사 기능과 연구개발(R&D), D램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충북 청주 사업장은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용인 캠퍼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 메모리 생산 거점으로서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적기에 대응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주도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한 ‘미니팹’을 1기 팹 내부에 구축할 계획이다. 미니팹을 통해 실제 생산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소부장 협력사들에게 제공하고 이들이 자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미니팹이란 소부장을 실증하기 위한 300mm 웨이퍼 공정 장비를 갖춘 연구시설로 최 회장의 ‘소부장 생태계 강화’ 약속을 실천하는 발걸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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