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안전장치 차량 보험료 깎아드려요"…사고 10건 중 1건 ‘후진 탓’

입력 2025-02-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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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 우량고객 확보 손해율 악화 개선 기대, 특약 강화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R-AEB 의무 장착 등 제도 개선 해야"

▲2024년 7월 24일 강원도 속초 동명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승용차가 후진 중 차량 4대와 보행자 2명을 차례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진제공=강원도소방본부)
▲2024년 7월 24일 강원도 속초 동명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승용차가 후진 중 차량 4대와 보행자 2명을 차례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진제공=강원도소방본부)

손해보험사들이 첨단안전장치가 장착된 자동차의 보험료를 대폭 할인해 주고 있다. 사전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우량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고, 손해율 악화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후진 사고 방지 첨단안전장치(R-AEB)는 차대보행자 사고를 45% 낮춰주는 만큼 장착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자동차에 탑재된 첨단 안전 장치의 개수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19.2%까지 할인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선이탈 경고, 자동 비상제동 시스템, 후측방충돌 경고장치 등이다.

다른 손해보험사도 안전장치 장착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은 고객들에게는 특약 형태로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한 고령자 비상제동장치 장착 차량 할인 특약을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후진사고 방지 첨단 안전장치(R-AEB)의 사고 예방 효과가 입증되면서 이를 확대 적용하기 위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후진사고 방지 첨단안정장치(R-AEB) 효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후진하는 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는 전체 차대차 사고의 7.1%, 차대보행자 사고의 14.3%를 차지했다. 전체 사고건수 10만6310건 중에서 1만5200건이 후진으로 인한 차대보행자 사고였다.

후진사고는 주로 주·정차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차량이나 보행자의 출현으로 발생된다. 게다가 차량 후방은 제한된 시야로 인해 운전자의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

특히 화물·승합차의 비중이 컸다. 후진하는 화물ㆍ승합차에 의한 사망자는 39명으로 전체 사고의 78% 비중으로, 이는 비후진사고(26.6%)의 3배 수준이다.

문제는 고령자의 경우 비후진사고 대비 충격량이 적은 후진사고에도 불구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후진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자의 86%가 65세 이상 고령자로 집계됐다.

후진사고 방지 첨단안전장치가 장착된 차량과 장착되지 않은 차량이 발생시킨 후진 중 교통사고를 비교 분석한 결과, 보행자용 R-AEB가 장착된 차량은 차대보행자 사고 유형에서 차량 1만대 당 약 2.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미장착 차량은 4.8건이 발생했다. R-AEB 장착시 44.7%의 사고감소 효과가 있는 셈이다.

삼성화재 가입정보에 따르면 국산 승용·화물·승합 차량의 보행자용 R-AEB 기본 장착률은 전무했다. 승용차는 2.4%에 불과했다.

김승기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전방사고 방지 첨단안전장치인 비상자동제동장치(AEB)의 경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을 통해 장착 의무화된 것과 대조된다"며 "R-AEB 장착 확대를 위한 법·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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