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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경고·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반도체주 하락폭 확대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가 3% 이상 급락했다. 트럼프발 관세 우려, 엔비디아 급락 등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88.97포인트(3.39%) 하락한 2532선까지 주저 앉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36.14포인트(1.38%) 내린 2,585.61로 출발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547억 원 6180억 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2조359억 원 순매수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5% 내린 4만3239.5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 하락한 5861.5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 밀린 1만8544.42에 장을 마쳤다.
전날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주 급락과 '관세 전쟁' 본격화 조짐에 국내 시장에선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엔비디아의 총마진율(GPM)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탓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미 증시가 급락하자 코스피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20%), SK하이닉스(-4.52%) 등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4.99%), 삼성바이오로직스(-3.71%), 현대차(-3.74%), NAVER(-5.48%)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DB하이텍(-10.28%), 한미반도체(-6.50%), 디아이(-5.84%), 고영(-5.65%) 등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89포인트(3.49%) 하락한 743.9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5포인트(1.39%) 하락한 760.1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커졌다.
에코프로비엠(-11.19%)이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계획 철회에 급락했다. 에코프로(-5.61%), 알테오젠(-3.61%), HLB(-3.46%), 레인보우로보틱스(-12.74%)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