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20년 전에 했던 개헌을 완수하고 새로운 공화국을 여는 숙명을 민주당이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이 대표가 상속세 완화 등 감세정책을 언급한 데 대해 "지금 필요한건 감세가 아니라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라고 짚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집에서 이 대표와 만나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한다. 그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것이고 제7공화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개헌이 논의조차 제대로 안 되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유감이다”라며 “개헌은 블랙홀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 경제 개헌, 이를 위한 임기 단축 개헌 논의가 제대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3년 전 이재명 대표와 함께했던 약속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에게 했던 약속”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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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명 대표가 상속세 완화 등 감세 정책을 언급한 데 대해 김 지사는 “정치권의 감세 논쟁과 감세 포퓰리즘이 극심하다. 비전 경쟁이 되어야 하는데 감세 경쟁에 몰두하는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지금 필요한 건 감세가 아니라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세 동결과 재정 투입에 대해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증세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초고령화 시대와 돌봄 국가책임 시대를 위해서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도 필요하다”며 “수권정당으로서 필요하다면 용기 있게 증세 문제를 검토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8년 전 촛불혁명 때는 민주당 정부에 머물렀으나 빛의 혁명에 있어서는 우리가 서로 연합하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경제 상황이 여러 면에서 어렵다 보니 도정에 국정 문제까지 걱정하시느라 노심초사하시는 것 같다”며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국민이 안심하고 우리나라가 발전할 방향이 무엇인지 같이 말씀 나눠보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