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이나 석유화학 제품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은 충청남도, 가장 적게 배출하는 지역은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5753만3000이산화탄소톤(tCO₂·전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값)으로 집계됐다.
전력 및 철강, 석유화학 제품 등의 생산 시점을 기준으로 한 '배출기준'으로 보면 지자체별로 충남이 15.7%(8734만9000tCO₂)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 12.7%(7095만6000tCO₂), 경기 12.0%(6695만4000tCO₂), 경남 11.3%(6284만7000tCO₂)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화력발전소와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집중돼 있어 발전 및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주 0.6%(323만8000tCO₂), 광주 0.8%(465만tCO₂), 대전 0.9%(520만1000tCO₂), 대구 1.7%(939만6000tCO₂), 전북 1.9%(1058만5000tCO₂) 지역은 산업시설이 적어 온실가스 배출량도 적었다.
배출 기준 인구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국 평균 11.6tCO₂이며 지역별로는 울산(45.6tCO₂), 충남(45.5tCO₂), 전남(38.3tCO₂), 경남(20.2tCO₂) 순으로 높았다.
생산된 전력 등을 소비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은 경기가 16.5%(9198만tCO₂)로 1위였다. 이어 전남 13.2%(7343만6000tCO₂), 경북 11.3%(6314만9000tCO₂), 울산 9.6%(5349만2000tCO₂), 서울 8.9%(4980만7000tCO₂)순이었다.
경기 지역은 지자체 중 인구가 가장 많고 전자·섬유·음식료 등 산업이 골고루 발전해 온실가스를 많이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0.6%(332만2tCO₂)으로 소비 기준으로도 배출량이 가장 적었다.
소비 기준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남(37.5tCO₂), 울산(36.1tCO₂), 경북(22.0tCO₂), 충남(15.5tCO₂), 강원(4.5tCO₂) 순이었다.
에너지연소부문(소비기준) 제조업 업종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철강이 31.5%로 가장 높았으며 화학제품이 15.3%, 석유정제가 13.6%, 시멘트가 7.4%를 차지했다.
석유화학업은 석유 소비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집중돼 있으며, 비금속광물제품과 철강 업종에서는 석탄 소비, 그 외 업종에서는 전력소비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에너지원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력이 34.9%, 석탄류가 31.4%, 석유류가 28.4%, 도시가스가 5.3%를 차지했다. 에너지원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은 전력의 비중이 70.4%로 가장 높고, 충남과 울산지역은 석유류가 각각 65.8%·52.7%, 전남과 경북지역은 석탄류가 각각 50.2%·62.2%를 차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지자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과 지역단위 온시가스 통계시스템 구축 및 저감 정책을 마련하는 기초 통계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자체 온실가스통계시스템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와 연계해 선진적인 온실가스 인벤토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또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함께 지자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교육·기술지원 등 지자체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노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