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온실가스 배출, 충남 '최고'· 제주 '최저'

입력 2009-07-30 11:59 수정 2009-07-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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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및 배출특성 분석 결과

전력이나 석유화학 제품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은 충청남도, 가장 적게 배출하는 지역은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30일 2005년 기준 지방자치단체별 에너지 연소 및 산업공정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지자체별로 따로조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발표한 사례는 있었지만 전체 지자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5753만3000이산화탄소톤(tCO₂·전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값)으로 집계됐다.

전력 및 철강, 석유화학 제품 등의 생산 시점을 기준으로 한 '배출기준'으로 보면 지자체별로 충남이 15.7%(8734만9000tCO₂)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 12.7%(7095만6000tCO₂), 경기 12.0%(6695만4000tCO₂), 경남 11.3%(6284만7000tCO₂)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화력발전소와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집중돼 있어 발전 및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주 0.6%(323만8000tCO₂), 광주 0.8%(465만tCO₂), 대전 0.9%(520만1000tCO₂), 대구 1.7%(939만6000tCO₂), 전북 1.9%(1058만5000tCO₂) 지역은 산업시설이 적어 온실가스 배출량도 적었다.

배출 기준 인구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국 평균 11.6tCO₂이며 지역별로는 울산(45.6tCO₂), 충남(45.5tCO₂), 전남(38.3tCO₂), 경남(20.2tCO₂) 순으로 높았다.

생산된 전력 등을 소비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은 경기가 16.5%(9198만tCO₂)로 1위였다. 이어 전남 13.2%(7343만6000tCO₂), 경북 11.3%(6314만9000tCO₂), 울산 9.6%(5349만2000tCO₂), 서울 8.9%(4980만7000tCO₂)순이었다.

경기 지역은 지자체 중 인구가 가장 많고 전자·섬유·음식료 등 산업이 골고루 발전해 온실가스를 많이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0.6%(332만2tCO₂)으로 소비 기준으로도 배출량이 가장 적었다.

소비 기준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남(37.5tCO₂), 울산(36.1tCO₂), 경북(22.0tCO₂), 충남(15.5tCO₂), 강원(4.5tCO₂) 순이었다.

에너지연소부문(소비기준) 제조업 업종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철강이 31.5%로 가장 높았으며 화학제품이 15.3%, 석유정제가 13.6%, 시멘트가 7.4%를 차지했다.

석유화학업은 석유 소비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집중돼 있으며, 비금속광물제품과 철강 업종에서는 석탄 소비, 그 외 업종에서는 전력소비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에너지원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력이 34.9%, 석탄류가 31.4%, 석유류가 28.4%, 도시가스가 5.3%를 차지했다. 에너지원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은 전력의 비중이 70.4%로 가장 높고, 충남과 울산지역은 석유류가 각각 65.8%·52.7%, 전남과 경북지역은 석탄류가 각각 50.2%·62.2%를 차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지자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과 지역단위 온시가스 통계시스템 구축 및 저감 정책을 마련하는 기초 통계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자체 온실가스통계시스템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와 연계해 선진적인 온실가스 인벤토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또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함께 지자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교육·기술지원 등 지자체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노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자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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