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때보다 신선” 롯데마트, ‘CA 사과·양파’ 올해 첫 출하

입력 2025-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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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억제ㆍ미생물 번식 막는 저장 기술 적용

▲롯데마트 상품기획자들이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CA 저장 농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 상품기획자들이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CA 저장 농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지난해 수확해 CA(Controlled Atmosphere·기체제어) 저장고에 보관했던 부사 사과 500여톤(t)과 양파 200여t을 19일 첫 출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내놓는 ‘갓따온 그대로 사과’는 지난해 10월, ‘갓 수확한 그대로 단단한 CA 저장 양파’는 지난해 6월 각각 수확한 직후 저장한 원물로 만든 상품이다. CA 저장기술을 통해 햇과실과 같은 단단함과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갓따온 그대로 사과는 비파괴 당도선별을 통해 13브릭스(Brix) 이상 당도를 지닌 과실만 엄선했다.

CA 저장은 온도와 습도, 그리고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 등의 기체 조성 비율을 조절해 농산물의 보전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저장 기술이다. 저장된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미생물과 곰팡이류 등의 번식과 생장을 막아, 오랜 기간 수확 시기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농산물 수급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장기 저장이 가능한 CA 저장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마트가 CA 저장 농산물을 준비한 이유는 저장 말기에도 신선함과 합리적인 가격 모두 갖춘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보통 농산물은 저장 말기에 접어들수록 물량은 줄고 신선도는 떨어져 시세가 상승한다.

사과와 양파도 저장 말기인 3~4월경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2024년산 사과는 수확기 이상고온 피해로 예년보다 전반적 품질이 떨어지고 수확기 고온은 사과의 저장성도 약화시켜 저장 기간이 길어질수록 품질 유지가 힘들다. 이에 롯데마트는 통상 4월 중순경 출하했던 CA 저장 사과를 한 달 가량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양파는 작년 6월부터 수확해 이듬해 3월까지 저장한 상품을 운영, 3월부터 품질이 저하되기에 CA 저장 양파를 선보인다.

현재 롯데마트는 농산물의 선도 유지가 힘든 시기에도 고객에게 신선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CA 저장기술을 적극 활용 중이다.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는 총 1000여t의 농산물 저장이 가능한 CA 저장고를 보유 중이다. 시기별로 사과, 양파 외에도 수박, 시금치 등 다양한 품목에 CA 저장 기술을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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