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3월 17~21일) 국내 증시는 FOMC 결과와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입어 2600선을 회복했다. 다음 주(3월 24~28일) 증시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과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소비지출(PCE) 등 경제지표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76.77포인트(p)(2.99%) 상승한 2643.13p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8021억 원, 679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2952억 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4.85p(2.02%) 내린 719.4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75억 원, 596억 원가량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3072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18~19일(현지시간)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으나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코스피는 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하며 2600선을 회복했고, 2025년 들어 반도체 업종을 순매도하던 외국인들은 이번주 반도체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540~2680p를 제시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은 긍정적인 영향을, 트럼프의 관세 정책, 미 경기 침체 우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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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 관세 부과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무역 상대국에게 재차 압박을 가하며 주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국가별로 관세율을 다르게 매길 것이라 밝혔는데, 이는 관세가 결국 미국이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임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트럼프 관세 우려가 고점을 통과한 이후에는 미국 감세안, 한국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이후 나타날 경기 부양책 등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상호 관세 부과 우려로 주가 조정 나타날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현지시간)에는 미국 2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클리브랜드 연은 기준 전년대비 2.4%, 전월대비 0.2%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에는 PCE 물가지수보다 함께 발표되는 PCE에 더욱 주목해볼 필요성이 있는데, 소매판매 데이터에서 약 85%를 차지하는 재화 비중이 관세 부과 전후로 내구재 소비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PCE 데이터를 통해 서비스 품목을 포함한 소비 동향을 파악할 필요도 있다. 2월 개인소비지출의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다만, 각 기관의 전망치가 모두 2월 소매판매 데이터 발표 이전에 작성된 것이므로 이보다는 낮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외 다음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현지시간 기준 △24일 3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3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3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25일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3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 △28일 2월 개인소득, 2월 개인소비지출, 2월 PCE 물가지수, 2월 근원PCE 물가지수, 3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