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정보당국 간부 및 외교 관계자 회담
국방장관, 이번 주 일본‧필리핀 등 찾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첫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 일정에서 한국을 제외한 데 이어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일본 포함 4개국 방문에서 한국은 들르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다.
24일 NHK방송에 따르면 DNI는 개버드 국장이 22일까지 미국 하와이, 일본, 태국, 인도, 그리고 프랑스를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각료급 인사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기존 파트너십과 정보협력 강화를 위한 정보당국 간부 및 외교 관계자 회담도 이뤄졌다. DNI는 이번에는 개버드 국장이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하지 않았지만, 다음에 일본을 방문할 때는 해당 도시들을 찾겠다고 전했다.
원자폭탄 피해 도시를 찾아 핵확산과 핵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강조할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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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버드 국장에 이어 헤그세스 장관도 이번 주 하와이와 필리핀, 일본을 찾는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 방문을 검토했으나 마지막에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 동맹에 적신호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같은 결정에는 한국 계엄 사태 이후의 탄핵 국면 등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개버드 국장도 한국을 방문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 방문에서 미ㆍ일 국방장관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