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돈, 명예, 성공 그 무엇보다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인데요. 과거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초대 회장은 간암 투병 중에 “이 병만 고치면 전 재산의 절반을 기증하겠다”고 말했죠.
이처럼 건강관리는 살면서 중요한 요소이지만, 아프면 곧장 치료에 나서는 신체 건강과 달리 정신건강을 신경 쓰는 사람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정신건강 환자가 급증하고 있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약 75만 명이었던 우울증 환자는 2023년 약 104만 명으로 4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불안장애 환자도 69만 명에서 89만 명으로 약 30% 늘었죠.
이처럼 우리 주변에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텐데요. 정신병원 방문이나 상담 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거나 금전적 부담을 이유로 치료를 미루는 것이 확산을 방지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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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에서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국민들이 상담 서비스 이용 시 금전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신청할 수 있고, 지원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마음건강 돌봄 및 정신질환을 사전 예방 및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상담 서비스를 8회까지 받을 수 있는 바우처가 제공돼요. 1회당 바우처 단가는 1급 유형은 8만 원, 2급 유형은 7만 원이 지급되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본인 부담률은 중위소득에 따라 0%~30%까지 책정돼요.
바우처 이용 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 사용 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합니다. 사용 가능하다면 상담사와 스케줄을 조율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죠.

신청 대상자는 현재 정신건강복지센터·대학교 상담센터·정신의료기관 등에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받았거나 국가 건강검진 중 정신건강검사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이 확인된 자, 자립준비 청년 및 보호 연장 아동 등입니다.
신청 대상자는 의뢰서, 소견서, 건강검진 결과 등 필요한 구비서류를 갖추고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돼요. 만 19세 미만 대상자는 보호자 동의서도 추가로 지참해야 합니다.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지만, 만 19세 이상만 이용 가능해요.
서비스 대상자로 결정되면 사용 가능한 바우처가 10일 이내로 발급됩니다. 다만 발급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이용해야 하는 점은 주의해야 하죠. 또한, 한번 선정되면 기간 안에 바우처를 다 소진하지 않았더라도 그해에는 더는 재신청할 수 없습니다.
마음투자 지원사업 외에 아동·청소년 심리지원서비스. 정서발달 지원서비스 등 지자체의 다른 심리상담 관련 프로그램 혜택을 받고 있을 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요. 이미 다른 심리상담 혜택을 받고 있다면 신청 전 미리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주의사항으로는 조현병과 같은 중증 정신질환, 약물·알코올중독, 심각한 수준의 심리적 문제(자살위기) 등 상담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더 우선시된다고 판단되면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적인 치료로만 상황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 경우에는 심리 상담이 아닌 실제 정신의학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