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26일 "연초부터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으나 증권주는 방어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을 현재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시장 내 주요 이벤트인 △대체거래소 출범 △공매도 재개 △해외주식시장 열풍을 짚었다. 단기로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 확대, 중장기로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기여를 기대했다.
윤 연구원은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개장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 NXT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조 원대로 한국거래소(KRX) 20조 원대보다 낮지만, 향후 800종목으로 확대, 주문처리 시스템이 차별화될 경우 증권사 점유율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자 유입도 기대된다. 3월 31일부터 NXT 거래 종목이 늘 뿐만 아니라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공매도도 전면 재개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외국인투자자의 시장 재진입에 따라 외국인 매매 비중이 상승하였는데 이번에도 유사하게 거래대금 증가를 수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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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구원은 "이미 공매도 대차잔고는 일부 회복됐다. 이번에는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에게 차등 적용되었던 거래제도들의 개선,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 가동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외주식 투자 열풍도 지속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당분간 키움증권, 토스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시장점유율(M/S)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작년 말에 대비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 원대에서 6조 원대로 하락했지만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발생한다면 언제든지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수수료인하 경쟁이 치열하였는데 최근에는 서비스 강화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했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주목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 KRX, NXT, 해외주식시장에서 모두 M/S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주식 KRX·NXT M/S 2위, 해외주식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윤 연구원은 키움증권에 대해 "NXT 점유율은 33%로 2위와의 격차가 상당한데 아직 시장 초기인만큼 리테일 고객들이 기존의 매매플랫폼을 이용한 것으로 추측한다"며 "해외주식 경쟁사례를 참고하여 초반부터 고객유치 위한 서비스가 수반된다면 현 지위 유지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