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위협 피하기 위한 노력”

베트남이 26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5년간 시범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최대 가입자 수는 60만 명으로 제한된다.
앞서 베트남 국회는 지난달 외국 자본이 투자한 통신기업이 저궤도 위성 기술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을 승인했다.
또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1일 베트남 진출 미국 기업 약 40곳과 만나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 라이선스를 시범적으로 신속히 발급하도록 과학기술부에 지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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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면담하고 스타링크 베트남 서비스를 위해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제안한 바 있다.
이렇게 스페이스X는 베트남 시장에 스타링크를 진출시키려고 시도해 왔으나, 2023년 후반 베트남이 위성 인터넷 공급업체에 대한 외국인 소유 제한을 해제하지 않기로 하면서 투자가 보류됐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입장을 선회한 것은 올해 1월 20일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을 맡아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힌다.
베트남의 지난해 대미 상품 무역흑자는 1235억 달러로 전년보다 18.1% 증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미 흑자 폭은 중국·유럽연합(EU)·멕시코에 이어 4번째로 크다.